k리그 클래식 복귀 후 연패에 빠졌던 대전시티즌이 지난 주말 마침내 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비록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선수들의 투혼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보도에 이상수 기자입니다.
클래식 복귀 후 개막 4연패 수렁에 빠졌던 대전시티즌.
리그 최하위 대전은 선두 울산을 홈으로 불려 들여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였습니다.
대전은 울산의 막강한 공격력을 막기 위해 5-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와 선 수비, 후 역습의 기회를 노렸습니다.
울산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밀리면서 전반 종료 직전 결국 실점을 허용했지만 선수들의 투혼만큼은 뒤처지지 않았습니다.
0대 1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아드리아노의 헤딩이 골키퍼 김승규를 거쳐 서명원이 넘어지며 슈팅해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되며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클래식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습니다.
조진호 감독은 선수들이 강팀을 맞아 선전해줬다며 전체적인 경기내용에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 조진호 감독 / 대전시티즌
수비적으로 우리가 어느 정도 전술 운용을 해야 되고,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때에 따라서 공격 숫자도 좀 늘리고.. 오늘 같이 경기 운영이 좋으면 이런 스타일대로 계속 이어나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오매불망 승리에 목말라 있던 팬들은 그야말로 승리와도 같은 기쁨을 누렸습니다.
또 클래식에서도 자줏빛 전사들의 힘찬 비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과 성원을 약속했습니다.
▶ 김선규 / 대전시티즌 서포터즈
클래식 리그에서 기대가 있었는데, 선수들이 많이 교체가 됨으로써 아직까지는 손발이 좀 안 맞는 것 같아요. 오늘 경기 내용 보니까 많이 좋아진 것 같아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황은정 / 세종시
날씨가 많이 좋아져서 아이들하고 같이 나왔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자주 시간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대전시티즌은 앞으로 서울과 포항, 수원 등 강팀을 잇따라 상대합니다.
대전은 울산 전과 마찬가지로 수비에 중점을 둔 뒤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 김영철 해설위원 / CMB스포츠
이번 경기를 교훈 삼아서 앞으로 남은 FC서울과 수원.. 사실 K리그에서 내놓으라 하는 강팀들이기 때문에 호락호락한 팀들은 아니지만은 오늘 같은 경기력이라면 어떤 팀과도 맞닥뜨려도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으리라 봅니다.
대전은 부상 선수들이 조만간 복귀하면 다음 달에는 베스트 멤버를 가동해 보다 공격적인 축구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혹독한 클래식 복귀무대를 치르고 있는 대전시티즌.
▶ 이상수 기자 / CMB대전방송 (제보 : 070-8110-7554)
희망을 엿본 이번 경기를 계기로 과연 다음 경기에서는 첫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MB 뉴스 이상수입니다.
(영상취재 백경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