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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겨지고 방치된 채... 제 색 잃은 옐로카펫

기자이민정

등록일시2018-03-02 19:54:07

조회수5,068

정치/행정
■CMB 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어린이들의 보행 안전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충남지역에는 ‘옐로카펫이’ 도입됐는데요. 하지만 관리 소홀로 방치된 채, 제 역할을 잃은 모습입니다. 이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학교 앞 횡단보도 맞은편, 무언가가 칠해져있습니다. 
노란빛이 눈에 띄긴 하지만 군데군데 벗겨지고 빛이 바랜 모습입니다. 

▶ 이민정 기자
등하굣길 어린이들의 보행한전을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 통학로에 설치되는 일명 ‘옐로카펫’입니다. 제가 여기 이렇게 서있는 것처럼 아이들은 안전한 곳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운전자는 아이들을 잘 볼 수 있게 하겠단 취진데요. 시설 점검은 둘째 치고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거리 미관을 해친단 지적이 잇따릅니다. 

지난 2015년부터 시범운영 형태로 도입된 이 옐로카펫은 
현재 충남지역 초등학교 주변을 대상으로 모두 24곳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도입 취지와는 달리 설치 이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옐로카펫 구간임을 알리는 노란색 페인트의 3분의 1 가량은 시간이 지나며 벗겨진 상태였고, 조금만 힘을 주어도 쉽게 뜯겨져 나갑니다. 안전구역을 알리는 시설물로는 보기 어렵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작 옐로카펫을 통해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은 시설물을 아예 모르고 있거나, 알아도 근처에 쉽게 다가가지 않습니다. 

▶ 현장 싱크
(어떤 건지 알고 있어요?) 지나다니기는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 현장 싱크
(근처에 안 가요?) 처음엔 깨끗했는데 지금은 더러워요.

인근 주민들은 사후 보수작업이 한 차례도 없었음을 지적하며, 이런 상태로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인근 주민 
처음에 설치할 때 취지는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보기에도 예쁘고 아이들 눈에도 쉽게 띄고. 좀 상황이 지나다 보니까 떨어지고 이런 것에 대해서는 보수작업이 따로 없고 아이들이나 어른들도 많이 무관심해지는 것 같고 지금은 효과가 있는지를 저로서는 많이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옐로카펫이 설치된 또 다른 초등학교 앞입니다. 
벽과 바닥까지 모두 노란색 테이프나 페인트, 도막형 바닥재 등으로 구역이 제대로 구분돼야 하지만, 벽 일부에만 설치돼 있는 상황. 
옐로카펫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삼각형 자국만 남아있습니다. 

시설물을 매일 마주하는 학교 아이들은, 하루빨리 원래 모습을 되찾길 바랍니다. 

▶ 현장 싱크 (두 명입니다.) 
많이 찢어진 것 같아요. 
잘 안보여서 뭔가 위험한 것 같아요. 

▶ 현장 싱크
지나다닐 때 더 잘 보여야 안전하기 때문에 고쳐줬으면 좋겠어요. 

▶ 현장 싱크
찢어질 때 마다 꾸준히 계속 새로 바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문제는 이 옐로카펫이 올해 42곳이나 더 추가적으로 설치된다는 점입니다. 충남도는 올해 약 2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추가 설치 계획을 발표했는데, 한 곳당 약 500만 원의 비용이 책정된 셈입니다.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한단 계획이지만, 이미 설치된 옐로카펫에 대한 뚜렷한 보수 계획은 갖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 지자체 관계자
아직 보수 계획은 없어요. 지금 있는 것도 보수는 해야겠지만 추가 계획은 없어요. 

부실한 사후관리를 뒤로 하고 또 다른 옐로카펫을 양산하려는 계획 속에, ‘안전지대’라는 본래의 의미는 점점 퇴색되고 있습니다. 

▶ 이민정 기자
방치된 채 유명무실로 전락해버린 옐로카펫. 지금 필요한건, 무리한 개수 늘리기가 아닌 제 빛깔 찾아주기입니다. CMB뉴스 이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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