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B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5월입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한국철도공사 대전충남본부에서는 지역 내 국가보훈가족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요. 기차여행을 하며 행복과 즐거움을 충전하는 어르신들을 만나봤습니다. 취재에 박현수 기잡니다.
알록달록 옷을 입은 기차가 서대전역에 들어서자,
어르신들이 여수행으로 떠나는 e-train 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등 지역 내 국가보훈가족들이 오랜만에 기차를 타고 특별한 여행을 떠나게 됐습니다.
▶ 강윤진 청장 / 대전지방보훈청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국가유공자 참전 유공자 중에서 가족이 없거나 혼자 계신 어르신들, 고령자, 생활이 어려워서 재가복지 서비스를 받는 분들 가운데 40명을 모시고 여수로 떠납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철도공사에서 ‘해피트레인’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부터 대전지방보훈청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요. 여수에 가서 박물관, 케이블카 체험, 식사 등을 하시고 돌아오는 프로그램입니다. 대전지방보훈청에서는 국가유공자 한 분 한 분이 행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철도공사 대전충남본부에서 해마다 진행하는 ‘해피트레인’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여행의 기회가 적었던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6년부터 해마다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 강경숙 과장 / 한국철도공사 대전충남본부 경영인사처
해피트레인은 코레일(KORAIL)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입니다. 코레일 사회봉사단은 2006년에 시작돼 직원들의 자발적인 사랑의 성금 모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수혜 인원 10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기차여행 경험이 적은 국가보훈가족과 지역사회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차여행의 즐거움과 다양한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떠나는 기차여행.
오랜만에 떠나는 나들이에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습니다.
▶ 이헌영 /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참 즐겁고 기쁘네요. 대부분 고령자들인데 이 봄과 함께 활력을 불어넣어 주네요. 참 고맙습니다. 한국철도공사에서 특별히 배차한 열차라는데 우리가 이것을 타고 장거리 여행을 가게 되네요. 보훈청에도 고마운 것이 이 배려 자체가 참 고맙네요. 참 즐겁습니다.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한 어르신은 잠시 옛 추억을 회상해 봅니다.
▶ 안재원 / 대전시 서구 도마동
아주 옛날은 지금과 다르죠. 증기기관차가 다니고 그랬는데 요즘은 좋은 열차가 참 많이 나왔어요. 교통수단이 많이 발전해서 예전보다 훨씬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게 됐죠.
▶ 김귀봉 / 대전시 중구 선화동
(옛 생각이) 많이 납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변해도 너무 많이 변해서요. 예전에 우리 젊었을 때는 기차가 걸어가는 건지 굴러가는 건지 알지도 못 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소리 없이 고속으로 달린다는 것이... 오래 살다 보니까 진짜 좋습니다. 다 동료들이고, 고생도 많이들 하시고, 이렇게 다들 생존해 계시니까 보훈청에서 배려해줘서 이렇게 좋은 요양을 시켜줘서 좋습니다.
가정의 달 5월.
서로가 서로의 가족이 되어 특별한 여행을 떠난 국가보훈가족들은
이 시간을 통해 또 하나의 작은 행복과 소중한 추억을 만듭니다.
CMB뉴스 박현숩니다.
(영상취재 임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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