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B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충남 금산의 전통인삼농업이 UN식량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인삼농업에 대한 문화적‧사회적 가치는 물론, 보존의 필요성을 인정받은 것인데요. 인삼 종주국의 위상을 확립한 계기가 됐습니다. 이신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충남 금산의 전통인삼농업이 UN식량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습니다.
20개 나라에서 50여 개 지역만이 등재됐을 정도로, 기준이 까다롭고, 인삼 품목 가운데 세계최초라 의미가 깊습니다.
등재 심사에서 UN식량기구의 과학자문단이 주목한 것은 인삼의 발아 기간 단축을 위해 전통적으로 계승되는 ‘개갑’ 방식입니다.
‘개갑’은 인삼 고유 종자의 지속 보존을 위해 500년 이상 이어진 자가 채종 방식으로,
인삼 종자의 씨껍질이 벌어지기까지 일반적으로 최대 21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100일 내로 단축시키는 전통인삼재배 기술입니다.
▶ 길태수 / 금산인삼관 문화관광해설사
이것을 개갑이라고 해서 싹을 100일 동안 틔우는 겁니다. 이 씨를 이렇게 한 층에 쌓으면 모래를 올리고, 또 한 층에 쌓으면 모래를 올리고… (이런 방식으로) 농사를 지을 씨를 직접 심었던 것이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운 지혜입니다.
이 밖에, ‘순환식 이동 농법’의 독창적인 토지 이용과 햇빛, 바람을 중시하는 ‘해가림 농법’ 등 보존과 계승 가치가 있는 인류의 농업유산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 결과, 최근 내‧외수 시장에서 인삼 종주국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리던 금산인삼의 위상 재건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 임춘재 회장 / 충남 금산농업경영인협회
(이번 등재로) 새롭게 인삼재배를 위한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어서 세계가 알아줄 수 있는 금산인삼이 된 것 같고, 당국에서는 친환경적인 재배가 가능하도록 농민들을 위해 많은 것을 신경 써주면 고맙겠습니다.
휘청거리는 금산 인삼산업의 신성장동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인삼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후속조치가 필요한 상황.
금산군은 전통인삼농업 방식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로드맵 구상과 함께, 인삼 산업의 부흥기를 되찾아 올 연계 방안도 강구할 계획입니다.
▶ 문정우 / 충남 금산군수
▶ 이신회 기자 / CMB
UN식량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충남 금산인삼. 이번 호재가 정체기에 놓여 있는 인삼산업에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CMB뉴스 이신회입니다.
(영상취재: 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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