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 대전방송 뉴스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 문제가 또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게임에 집중하다 보면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 하는 중독 증세까지 나타날 수 있는데요. 적절한 즐거움을 느끼는 게임은 괜찮지만, 심각해지면 돈과 연결되는 도박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취재에 박현수 기잡니다.
지난 11일, 한 차량이 구청 지하주차장에 들어서며 다른 차량과 잇따라 부딪힙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부모 몰래 약 50분 동안 운전하며 남긴 한 초등학생의 사고 흔적들이 CCTV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 박현수 기자 / CMB대전방송
사고가 일어났던 현장입니다. A군은 이곳에서 차량 7대를 들이받는 등 총 10대 차량을 파손시켰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게임과 인터넷에서 운전하는 법을 배웠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같이 가상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청소년 게임 중독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요즘.
여기에 여름방학까지 앞둔 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학교와 부모의 품을 벗어난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위험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등학생 고학년의 91.1%, 중학생 82.5%, 고등학생의 64.2%가 게임을 한다고 답했으며, 전체의 2.5%가 게임중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게임에 과하게 몰입해 상황 판단력이 저하되고,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범죄와 사고까지 잇따라 발생해 청소년 게임 중독은 위험 수준에 다다랐습니다.
여기에 최근 게임 중독을 넘어선 도박 중독까지 청소년 사이에서 급격히 번져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김세진 센터장 /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전센터
학부모님 가운데 “우리 아이는 도박은 안 하는데 게임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는 요즘 게임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요즘 게임들은 돈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확률형 아이템. 합성과 강화 등 대부분 우리나라 게임들은 무료 데모 버전이지만, 본격적으로 하려면 돈을 써야하는 형식인데요. 확률형 아이템도 도박의 속성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나의 게임 머니나 아이템을 걸고 하는 것입니다. 그럼 그것도 사행성과 관련된 도박 성격입니다.
적절한 즐거움을 느끼는 게임은 괜찮지만, 최근 급격히 변해버린 시스템과 확률형 아이템의 영향으로 돈과 연결되는 사행성 도박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학생들끼리 거액의 돈을 빌리는가 하면, 인터넷 도박으로 빚은 진 학생도 속출하는 등 급속도로 번지는 청소년 도박 문제는 꽤 심각한 상황입니다.
▶ 김세진 센터장 /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전센터
학교 내에서 전문적으로 채권자들의 역할을 하는 청소년들이 있고요. 학교 밖 청소년, 유해 성인들과 연결돼서 아주 전문적으로 조직화 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요즘에 사이트들이 많이 범람하기 때문에 주 타깃이 청소년입니다. 청소년들은 영원한 청소년이 아닌, 성인이 되기 때문에 그들을 잠재적인 고객으로 보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많이 하는 등 집중 공략을 하고 있습니다.
호기심이 가장 왕성한 시기.
자칫 유혹에 빠질 수 있지만, 청소년 본인 스스로가 올바른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주변의 관심과 예방 교육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 김세진 센터장 /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전센터
학교에서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그것은 아이들끼리의 문제야.” 또는 학교 폭력문제로 불거졌으니 학교 폭력 문제로만 대처하면 된다... 학부모들도 “우리 아이의 기록에 남으면 안 되니 돈만 갚아주면 우리 아이가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중독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근본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으로 성인들 선에서 일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성인들은 이 문제들을 조금 더 지혜롭게 대처해주시고, 전문기관들과 협조하셔서 지혜를 강구해주시기 바랍니다.
청소년 게임과 도박 중독 예방은 무엇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
그리고 아는 것이 힘입니다.
여름방학 동안 자녀를 방치해둘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내 자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내 자녀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자주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아지거나 귀가시간이 늦고, 친구들과 함께 PC방을 자주 들른다면 게임 중독을 염려해봐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임한보)
여기에 용돈을 자주 요구하거나 무언가 숨기려고 하는 등 거짓말 하는 횟수가 늘어단다면 즉각적이 필요합니다.
CMB뉴스 박현숩니다.
#CMB대전방송 #뉴스와이드 #굿뉴스 #대전시 #대전 동구 #대전 중구 #대전 서구 #대전 대덕구 #대전 유성구 #충청남도 #공주시 #보령시 #논산시 #계룡시 #부여군 #서천군 #금산군 #세종시 #게임중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