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B대전방송 뉴스
지난 3일 밤, 많은 비가 충청권에 쏟아지면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는 세종과 충남 공주에 집중됐는데요.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닭 4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신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줄기차게 쏟아지는 장대비에 배수구는 탁한 빗물을 토해냅니다.
굵은 빗줄기의 물량공세에 배수구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도로에는 빗물이 넘쳐흐르고, 오가는 자동차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갑작스레 쏟아진 비로 운전자는 도로 위에 갇혀, 옴싹달싹 할 수 없습니다.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세종시에서는 밤사이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소방본부로 접수된 피해 신고만 200여 건에 달할 만큼, 집중적으로 쏟아졌습니다.
집중호우는 충남지역도 피해가지 않았습니다.
충청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강우정보에 따르면, 밤 11시 현재, 충남 공주시의 경우 누적강수량이 140mm를 넘어서며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황입니다.
물에 잠긴 도로 곳곳은 승용차가 지나는 곳마다 물보라를 일으키고, 세차게 내리는 비로 바로 앞이 안보일 정도입니다.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내린 비는 적지 않은 피해를 남기고, 비구름이 물러가자 호우특보는 해제됐습니다.
충남 15개 시‧군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공주시는 피해도 컸습니다. 폭우의 흔적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갑작스레 내린 비가 차오르면서 닭을 기르는 양계장 안쪽으로 빗물이 스며들거나 넘쳐흘렀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쏟아진 비는 걷잡을 수 없이 차고 넘쳐 양계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양계장 비닐하우스 7동이 모두 침수돼, 출하를 앞둔 닭 4만 마리가 거의 폐사됐습니다.
농장주는 운 좋게 살아남은 닭이라도 출하시킬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 피해농민 (음성변조)
남아있는 닭마저 계속 죽어 나갈 겁니다. 왜냐하면 닭이 열이 많은 짐승이라 물을 가까이하면 안 됩니다. (현재) 살아있는 것을 어떻게 해서든 조금이라도 살려서 출하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양계장 안에서 살아있는 닭을 꺼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기)
잠기고, 고립되고... 짧은 시간 떨어진 물 폭탄은 세종과 충남지역에 적잖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오는 7일, 또다시 비가 예보돼 있는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CMB뉴스 이신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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