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B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긴 추석 연휴와 함께 찾아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명절증후군’인데요. 심하면 신체적 이상 증세로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명절증후군의 예방법과 사회분위기를 김학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긴 추석 연휴를 맞이하며 먼 고향에 계시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긴 시간 운전을 하거나 이동하는 건 흔한 모습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소중한 사람, 그리고 조상에 예를 드리기 위해 음식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가족과 풍요로운 시간을 보내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긴 추석 연휴에는 늘 함께 찾아오는 게 있습니다. 바로, ‘명절증후군’, 장기의 귀향 과정이나 가사노동 등 신체적 피로와 모두 모인 자리에서 상대를 배려 않는 언행으로 비롯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 김지훈 과장 / 대전 ‘ㅅ’ 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
명절증후군은 특정 질환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명절 전후로 심적인 스트레스나 가사노동, 장거리 운전에 따른 신체적인 피로들이 누적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들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명절증후군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대상포진 등의 질환이 있습니다.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심한 두통이나 빙글빙글 도는 느낌의 어지럼증 또는 피부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면 병원을 빨리 찾아와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명절증후군은 산업화 이후 전통적인 모습의 가족제도가 사라지고 개인주의 문화가 정착되면서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여성만이 가사 노동을 전담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지 못하거나 혼인과 출산, 취업에 대한 강요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넘어 신체적 이상증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명절증후군을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틈틈이 휴식을 가져야 합니다.
▶ 김지훈 과장 / 대전 ‘ㅅ’ 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충분한 수면을 통해서 평상시에 면역 상태를 키워 놓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추석 연휴 중에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즐거운 일들을 찾아서 하는 게 명절증후군이 발생했을 때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명절증후군’이 심화되면서 명절의 필요성에 의문을 갖는 사회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구인・구직 사이트가 실시한 ‘추석 연휴 스트레스’ 조사 결과, 조사에 참여한 절반 이상인 54.3%가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석과 설날 등 명절을 폐지해달라는 청원도 등장했고, 여기에는 9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취재기자 김학준 / 영상취재 임재백)
고정관념에 속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고 이해하며 모두가 웃고 즐기는 풍요로운 명절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CMB뉴스 김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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