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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의혹 사실로... 설계도면은 통과 의례

기자현상필

등록일시2015-05-19 15:12:21

조회수8,157

정치/행정

저희 CMB대전방송에서는 대전 동구 한의약·인쇄골목에 부실공사 의혹에 대해 보도해 드린바 있습니다. 깨지고 부서져 흉물로 전락한 도로와 인도, 애초 계획된 설계도면은 그저 통과 의례에 불과했습니다. 현상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현상필 기자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는 대전 한의약 인쇄골목 안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현장검증을 위해 공사장비 등이 동원 됐는데요, 현장 검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게 뭐라고요?"
"몰탈이요. 이게 무슨 몰탈이야 왜 이렇게 쉽게 부서져."

갈라지고 부서진 도로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분명 설계도상에는 시멘트 1 대 모래 3의 비율이지만, 이 부분의 시멘트와 모래의 비율은 약 1:9 정도.

채움재는 채움재대로 시멘트 없이 모래만 가득 차 있고, 맨홀을 떠받들고 있어야 할 시멘트는 벽돌이 대신 자리 잡았습니다.

애초 설계도보다 모래의 비율이 높다보니 도로가 가라 앉은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 강정규 위원장 / 대전동구의회 한의약인쇄골목 조사특위
4CM는 채움재 이 부분은 아주 강한 부분입니다. 배합이 시멘트가 1 모래가 3인데, 지금은 다 모래잖아요. 맨홀하고 지면하고 맞지 않기 때문에 높이 조절용 콘크리트가 설계도면에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벽돌로 채우니까 주저앉는 거예요.

 

단 몇 번의 망치질에 쉽게 깨지는 시멘트.
정상적으로 시공됐다면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일반적으로 와이어 매쉬 등 시멘트의 강도를 보태주는 설치물이 배분되는 것이 흔한 일이지만, 이곳의 경우는 사정이 다릅니다.

 

▶ 공사 전문가
Q.저렇게 쉽게 부서지는 이유는?
콘크리트 강도가 약하니까 그런 겁니다. 다짐이 안 돼 있는 상태에서 다짐이 약하면 철근을 넣던 와이어 매쉬 등을 설치해 레미콘 타설을 하면 이런 현상은 안 일어나요. 현재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콘크리트 타설만 하다 보니 (도로가) 주저앉게 됩니다.

 

▶ 현상필 기자 / CMB
들어 있어야 할 철근도 없고, 무게도 가볍습니다. 이렇게 허술하게 시공한 곳은 비단 이 곳 뿐 만이 아닙니다.

한겨울에 시공돼 얼었다 풀었다를 반복한 도로.
붙어 있어야할 시멘트는 온데간데없고, 흙만 잔뜩 묻어나옵니다.

이번에는 인도로 가봤습니다.

인도도 어김없이 설계도면과는 맞지 않습니다.

당초 설계도면에 따르면 보도블럭 시공은 기초 잡석위에 부직포를 깔고 그 위에 모래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확인결과 부직포와 모래시공은 찾아볼 수 없었고, 기초 잡석 위 곧바로 석분만 시공됐습니다.

석분은 공사에 쓰이는 모래보다 3~4배정도 가격이 저렴합니다.

 

▶ 공사전문가
“일반적으로 석분을 깔고 작업을 하긴 하는데, 말 그대로 설계대로 모래를 깔아줘야 하는데 석분을 깔면 안 되죠. 가격이 모래보다 저렴하니까.”

 

이렇듯 총체적인 부실공사는 관할구청인 동구청에서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공사를 시공했던 업체로부터 보고도 허술하게 받고 공사 사진도 받지 못했다는 동구청.

큰 공사에 상주인력은 고사하고, 현장에 몇 차례 다녀갔지만 겉치레에만 불과 했습니다.

부실공사를 한 업체에 대해 타절 준공까지 마쳐, 시민혈세는 시민혈세대로 나가고, 재시공은 또 재시공대로 남아 있는 상태.

 

▶ 임용규 단장 / 대전 동구청 원도심사업단
Q. 사진을 못 받았다고 했는데, 현장을 가보진 않으셨나요?
중간 중간에 감독관들이 확인을 했죠.

Q. 당시는 이상한 점을 발견하진 못한 건가요?
그렇죠. 그때는 감독들이 있는데 이상하게 했겠습니까?

Q. 동구청이 관리감독을 하지 못했단 지적도 피해갈 순 없겠네요?
현장이 어렵다 보니 감독도 하기 힘들었고, 현장 여건이 워낙 안좋아서...

 

한편, 대전 동구의회 한의약 인쇄골목 조사특별위원회는 수사기관에 의뢰하고, 설계도면 대로 재시공 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강정규 위원장 / 대전동구의회 한의약인쇄골목 조사특위
구민의 혈세가 이렇게 낭비돼선 안 되겠죠. 관리 감독을 잘못한 구청이 반성을 해야 하고, 설계도면 되로 재시공 하게끔 조치하겠습니다.


원도심과 침체된 상권을 살리고자 실시한 한의약 인쇄골목 재생사업.

부실공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더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CMB뉴스 현상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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