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운전하는 분들. 길거리에 불법 주 정차된 차량들 때문에 주행하는데 힘드시죠? 뿐만아니라 보행자들도 피해가 심한데요.점점 심해지는 불법 주정차 문제.
CMB 연중기획! 기본을 지킵시다. 불법 주정차의 현 상황을 김종혁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김종혁 기자 / CMB대전방송 070-8110-7422
여기는 대전 서구 둔산동의 길거리에 서있습니다.
지금 제 뒤쪽으로 이 길거리는 무엇이 잘못이 있는지 보이십니까?
바로 불법주정차입니다.
특히 이 서구 둔산동은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불법 주정차가 난무한 지역입니다. 얼마나 심각한지 이 지역을 살펴보겠습니다.
주황색으로 표시된 선이 있지만 주차해 놓은 차량들
골목의 한 차선이 아예 불법 주차장이 돼있습니다.
또, 사람이 지나다녀야 하는 인도 위를 제 집 마당같이 점거해놓은 차량.
곳곳에 주정차금지 푯말이 버젓이 붙어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도로 위에 덩그러니 차를 주차해두곤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모습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이종민 /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불법주차와 준법정신을 안 지켜서 이 길거리를 보기에도 흉하고 또 혼잡하고 사람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주자질서를 확립했으면 좋겠습니다.
견인지역인 이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도로인지 주차장인지 알 수 없습니다.
CMB취재팀이 촬영을 하고 있자 한 차는 주차를 시도하다 슬그머니 빠져나갑니다.
관할 구인 서구청 앞은 더욱 심했습니다.
▶김종혁 기자 / CMB대전방송 070-8110-7422
이 장소는 서구청앞입니다. 버젓이 견인구역이라는 표지판과 서구에서 만들어놓은 주차금지 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불법 주정차를 해놓고 용무를 보러 갔습니다.
무슨 이유로 차를 이곳에 세웠는지 전화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많은 차량들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모두 전화를 받지 않았으며, 단 한 대 차량만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몇 분 뒤 차량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불법주차 차량 주인
(이 근처에 회사가 있는데)주차가 불편해서 여기에 간혹 자리가 있으면 주차를 합니다. 사실은 (이 곳도)거의 없어요. 오늘은 딱 한자리 있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주차했는데 전화 올 줄 몰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 지역에 설치된 무인 CCTV들과, 구청 단속반이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하고 있지만 그 때 뿐입니다.
▶이종성 / 서구청 주차관리과
그 동안 불법주차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하고 있는데, 근절이 되지 않는 이유는 차량이 많이 증가하고 주차를 하는 시민들에 의식이 중요한데 교통법규를 지키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불법주정차 과태료는 단 4만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단속 시에도 8만원밖에 범칙금이 부과 되지 않습니다.
불법주정차로 인해 시민들은 길거리로 내몰리고 이러다 사고가 나면 도로로 들어온 보행자도 20% 정도의 과실을 떠안습니다.
▶이종성 / 서구청 주차관리과
교통약자에 대해서는 어린이보호구역이나 횡단보도, 인도, 노인 보호구역에 주차된 차량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하겠습니다.
순간의 편리함과 이기심 때문에 나날이 늘어가는 길가의 불법 주정차량들.
▶김종혁 기자 / CMB대전방송 070-8110-7422
부지런한 단속보다, 개개인의 양심에 보다 먼저 손을 얹어봐야 할 시점입니다. CMB뉴스 김종혁입니다. (영상취재: 백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