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아나운서>

12월 18일은 이주노동자의 날입니다. 

대전과 충남지역에는 6만 여명의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는 것로 집계됐지만 법적으로 이주하지 않은 노동자가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타국에서 온갖 차별을 당하면서 생활하고 있지만 편안한 쉼터와 지원센터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보도에 김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우주벡키스탄에서 시집을 온 지 21년 된 김나탈리야씨

처음 한국에 왔을 당시 언어와 음식을 잘 하지못해 힘들었습니다. 

김씨는 산부인과를 다니며 본 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을 알게 돼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한국 적응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 김나탈리야/ 대전 동구 삼성동

처음에 제가 이곳을 다닐 때 제가 이 곳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말고 이 곳에서 운전면허를 공부해서 땄습니다. 그리고 다문화여성들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요리 배우는 등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 때 여기서 한식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베트남에서 코리아드림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모씨도 일을 하며 인종차별에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 이주노동자 (음성변조)

그냥 참아야 합니다. 돈 벌어야 해서 참았습니다. 못 참으면 그만두고 왜냐하면 설명을 관리자에게 해도 안 통합니다.

지금은 이주노동자연대 등 다양한 지원 속에 

서러움을 이겨내고 꿋꿋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대전에는 3만 명의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2만 6천 여명이였는데 지난해는 3만 1천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대전에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관과 센터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각 자치구에 운영중인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6곳이고 

이외는 개인이 운영중인 사립 복지관 밖에 없습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경우에는 다문화가정에 한해서 지원이 가능하기때문에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들은 도움을 받기 어렵운 실정입니다.

게다가 주말에는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아 평일에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이들에게는 혜택을 누리기에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 김봉구 관장 / 대전이주외국인 종합복지관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이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노동자, 결혼이주여성자, 유학생 등 해마다 대전 거주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족 외에는 외국인들이 이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허태정 시장님도 외국인주민센터 설치를 공약을 하셨는데 시에서 공약이 이행되지 않고, 지연되고 있는데 속도가 붙으면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처럼 혜택을 모두가 누리지 못하다보니 

허태정 대전시장은 공약으로 외국인주민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내세웠습니다.

지난 8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던 관련 용역은 센터 운영을 위한 

방향성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단됐습니다.

지지부진한 센터 건립과 관련해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 홍종원 / 대전시의원 (전화연결)

제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고 시의회 차원에서, 행정자치위원회에 소관부서이기 때문에 상임위 차원에서 외국인 주민 통합지원센터 건립 취지에 맞게 목적도 설정하고 서비스를 어떻게 할 것인지와 전문성을 갖춘 서비스를 누가 주관할 것인지 같이 협조하고 견제와 감시하면서 실질적으로 통합지원센터로 설립이 될 수 있게 저희도 같이 고민하려고 합니다. 

대전시는 외국인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센터를 구축하겠다며 계획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김종혁, 영상취재 김형기)

지역사회에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들

더불어 사는 환경을 조성하고, 사회 통합을 지원하기 위한 관할당국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CMB김종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