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호남선 KTX 개통에 따라 서대전역 출․퇴근 시간대의 열차가 모두 폐지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뒤늦게 코레일이 운행 시간을 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언제쯤 이뤄질지는 미지숩니다. 보도에 박성원 기자입니다.
이른 아침 서대전역 프랫폼.
서울행 KTX열차를 타기 위해 수십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서울에 직장을 둔 출근객들이 많다보니 매일 아침이면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하지만, 다음달 2일부터는 이런 풍경들은 볼 수 없게 됩니다.
호남선 KTX 개통으로 열차 시간대가 조정되면서 출근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던 아침 7시 4분과 7시 38분, 8시 8분 열차가 폐지되기 때문입니다. (전면 cg out)
운행이 중단되는 열차 시간대를 제외하고 나면, 가장 빠른 서울행 열차는 오전 8시 32분.
이 열차를 이용해 서울에 도착하면 9시 27분으로, 출근용으로 이용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렇다보니 수년 동안 출근을 위해 아침 열차를 이용하던 이용객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 윤혁중 / 대전시 유천동
“ 이제는 버스나 전철을 이용해 대전역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월요일에는 (서대전역) 이용객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 5년째 출․퇴근을 하는데... 만약에 없어진다면 방법을 찾아봐야 하는데... 일부 무궁화나 새마을호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대가 전혀 맞지를 않아서... 새벽 6시 30분에 출근해야하는 상황이 벌이지게 됩니다.”
▶ 김동규 / 대전시 갈마동
“ 다른 대안은 없고요. 대전역으로 이동해서 (서울로)갈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시간이 부족한 형편인데 상당히 곤란한 형편에 놓이게 되죠. 코레일에서 가능하다고 하면 최소한 출․퇴근이 가능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줬으면 합니다.”
퇴근길도 불편하긴 마찬가집니다.
저녁 6시 이후 모두 7편 운행되던 서울 용산 출발 서대전행 KTX가 다음달 2일부터는 1편으로 줄어듭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대전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즉각 운행시간 조정 검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쯤 열차 시간 조정이 이뤄질 지는 아직 미지숩니다.
▶ 코레일 관계자 - 전화인터뷰
“저희들이 검토단계이고요. 일단은 4월 2일 시행하는 것은 예정대로 하고요. 출․퇴근시간대 없어지는 열차는 운행을 해보고 운행 시간을 조정을 하려고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언제쯤 가능할까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고요.”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 무산에 이어 출퇴근용 서울행 ktx 감축 논란 까지.
이용객들의 불편은 물론 서대전역 일대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 커지고 있습니다. CMB 뉴스 박성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