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 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때늦은 호의주의보로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충남 공주의 한 도로에서는 이로 인해 토사가 쏟아지는 낙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도로에서 벌써 두 번째입니다. 안전 대책이 시급해보입니다. 이신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 이신회 기자 / CMB충청방송 010-3453-5061
저는 지금 금강을 따라, 공주와 대전을 잇는 왕복 2차선 도로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강 건너편 도로가 건설되면서 차량통행이 많지 않아 정체가 없었던 곳인데요. 이렇게 차량들이 줄을 지어 서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지금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금방이라도 깎아질듯 할 절벽 아래로, 암석과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낭떠러지에서 굴러 내려온 바위가 한 차선을 완전히 막았습니다.
낙석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이 무색할 정도로 낙석 방지 펜스는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 이신회 기자 / CMB충청방송 010-3453-5061
가까이 와보니 낙석으로 인한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늘 오전 6시 50분쯤을 기해, 대전과 충남지역은 때늦은 호의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여전히 비는 세차게 내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내린 비에 더해져 낙석 방지펜스는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이렇게 뚫려버렸습니다.
넓지 않은 도로가 복구 작업으로 꽉 막혀있습니다.
안전 요원이 양쪽에서 오는 차들을 막고, 건설 중장비는 바윗덩어리를 걷어내기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기다리던 차량을 통행시키자, 아슬아슬하게 차량들이 낙석 구간을 스쳐 지나갑니다.
이 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한 시민은 낙석사고가 처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 홍종득 / 택시기사
전에도 한 번 보수공사를 했습니다. 비가 자주 오니까 지반이 약해져서 또, 무너진 것 같습니다. 아까 오다 보니 무너져서 공사하고 있었는데 아직 멀었나 봅니다.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시민의 말처럼, 이곳은 낙석의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습니다.
산을 깎은 자리에 도로를 건설하고, 낙석을 대비해 설치한 방지펜스만으로는 자연의 힘을 당해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낙석 사고의 위험을 알리는 ‘낙석지역’ 표지판이 있지만, 표기된 전화번호에서는 팩스 연결음만 들릴 뿐이었습니다.
다행히 목격자의 빠른 신고로, 이른 시간 복구 작업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결조차 되지 않는 전화번호는 만연해 있는 허술한 안전의식의 한 단면이고, ‘안전불감증’이 팽배해졌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 충남 공주시 관계자
비가 왔잖습니까? 그렇죠? 20일 이상 비가 왔잖습니까. 여름에 비가 와서 지반이 약해지니까 (무너진 겁니다). 피해는 없고, 바로 저희가 나와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복구는 오전에 끝내고, 난간(낙석 방지 펜스)을 해야 하는데 오늘 내로는 못 끝낼 것 같습니다. 내일까지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임재백)
자칫 대형사고 이어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었던 시도 21호선 낙석사고.
▶ 이신회 기자 / CMB충청방송 010-3453-5061
낙석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인명피해가 없었음을 안심할 것이 아닙니다. 사고가 발생하고 사후 대책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사전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CMB뉴스 이신회입니다.
#CMB대전방송 #뉴스와이드 #굿뉴스 #대전시 #대전 동구 #대전 중구 #대전 서구 #대전 대덕구 #대전 유성구 #충청남도 #공주시 #보령시 #논산시 #계룡시 #부여군 #서천군 #금산군 #세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