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 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위생매립장이 조성된 뒤 20년 동안 악취에 시달리고 있던 대전 유성구 구즉동 주민들이, 매립장내 음식물 시설 설치와 하수종말처리장 이전까지 추진되면서 분노가 극에 달했습니다. 이혜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사>
대전시청 북문 앞으로 붉은 머리띠를 두른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대전 유성구 금고동에 위생매립장이 조성된 후 공해와 악취로 20년 동안 고생을 한 구즉동 주민들이 길거리로 나선 겁니다.
시에서 추진하고 하는 음식물 소각시설 설치와 하수종말처리장 이전에 대해 결사 반대를 외쳤습니다.
▶이주우 위원장 / 대전 유성구 구즉동 혐오시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현재에도 매립장에서 나오는 공해와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음식물 소각장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금고동에 위생매립장이 설치된 이후에 구즉동 주민들은 20년 동안 감수하면서 살았습니다. 대전시민들을 위해서 구즉동 시민들이 희생했다고 봐도 무관할 겁니다. 그런데 구즉동이 무슨 쓰레기 매립장도 아니고 모든 혐오시설을 구즉동에 위치하려고 하니 우리 주민들은 이런 혐오시설 이전을 절대 반대해서 주민들의 뜻을 모아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습니다.
▶김석군 / 대전 유성구 구즉동
제가 구즉동에 50년을 넘게 살아왔는데 지금 현실적인 여건은 구즉동에 거주하는 주민으로서 구즉동 앞에는 매스컴에 보도된 바와 같이 원자력 연구소가 기존에 설립이 돼 있고 좌, 우측으로는 3·4공단이 설립이 돼있고 동쪽에는 혐오시설인 쓰레기 매립장에 플랜더스 파크, 하수종말처리장이 이전해 온다고 합니다. 구즉동 주민으로서 상당히 악조건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돼 주민설명회와 공청회가 수차례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소수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이는 불통행정이라며 시의 행정력을 비판했습니다.
▶ 이주우 위원장 / 대전 유성구 구즉동 혐오시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하고는 일절 상의도 없었고 일방적인 행정을 하고 있으니 주민들의 불만은 날로 더해가고 있고...
시는 하수종말처리장 이전을 2025년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혐오시설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에 대해 설명회를 통해 충분한 설명를 거쳤으며, 음식물 소각시설 설치에 대해선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시설에 대해 소각시설이 아닌
환경에너지종합 타운에서 고형연료를 만들어 태우는 고형연료 전용 보일러임을 밝혔습니다.
▶한상근 사무관 / 대전시 환경녹지국 자원순환관 시설조성담당 (전처리가 끝난 고형연료를) 고형연료 전용 보일러에서 태우게 됩니다. 여기서 스팀을 생산하게 되는데, (60m의) 굴뚝 높이라는 것은 이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 시설하고 음식물 시설하고는 전혀 별개의 개념인 것이고
시는 주민들을 위한 설명회와 보상금 지원으로 주민과의 갈등을 풀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한상근 사무관 / 대전시 환경녹지국 자원순환관 시설조성담당
건설 과정에서도 주민지원협의체와 선진지 견학을 통해서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설을 많이 보완했습니다. 앞으로 이 시설을 운영해가면서 영향 평가를 실시하고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경우에는 주민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 있습니다.
하수종말처리시설 이전과 관련해 주민과 시의 갈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혜선 기자 / CMB 대전방송
대전시와 주민들 사이에 의견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사회적 협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CMB뉴스 이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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