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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책 읽는 문화’ 살리는 과정

기자윤병철

등록일시2014-11-28 20:39:22

조회수20,506

사회/스포츠

<아나운서>
신간 도서에 대해 정가의 15% 미만 판매를 막는 도서정가제 개정안이 지난 21일 실시됐습니다. 지역 동네서점들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다는 조심스런 환영과 더불어 책 읽는 문화가 다시 살아나기를 바랐습니다. 윤병철 기자의 보돕니다.  

<기사>
신간 도서 할인율을 정가의 15% 내로 제한하는 도서정가제 개정안 시행 후,
그동안 온라인에서 보다 싼 값에 책을 구매해 온 일부 소비자들은 개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의 홈페이지에 비난의 글들을 가뜩 올렸습니다.

이와 다르게 지역 동네서점은 마침 학생들 시험기간과 맞물려 한산한 분위깁니다.
구비된 절반의 도서가 학습도서로, 단행본과 잡지는 한켠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점옥 / ‘ㄷㅊ‘서점
“인터넷에 봐서 할인해서 사려는 사람도 있고, 공부 잘하는 분들은 와서 책 내용 보고 골라가는 경우도 많으니까 아직은 도서정가제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점에서 책을 보고 고르길 좋아한다는 한 소비자는 도서정가제의 근본 취지를 헤아렸습니다.

<인터뷰> 안지영 / 대전 대덕구 송촌동
“가격 정찰제로 인해 더 상승이 된 가격은 소비자에게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것을 판매하고 생산하는 사람에게도 이윤이 적절하게 돌아가는 것이 올바른 시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규모가 큰 대형 서점의 분위기는 동네 서점보다는 여유있고 활기찹니다.
순수 소설류 같은 단행본도 구색을 갖췄으며, 세련된 쉼터와 중고서적 코너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맞춰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성임 / 대전 서구 갈마동
“저렴하게 인터넷에서 구매하다가 (도서정가제 실시로) 15% 할인 제한이 있다니까 책 구매에 조금 부담이 되고요”

<인터뷰> 김경민 / 충남대학교
“독자의 입장에서는 싸게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저자 입장에선 책 가격은 공정하게 해서, (저작료를 보호하도록) 가격차가 줄어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인터넷은 싸게 파는 경향이 있어서...”


대전지역 50여 곳의 서점은 이번 도서정가제가 당장 서점에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기리라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대를 갖는 것은 도서 유통구조의 개선.


그 동안 구매물량이 많은 학교나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서 도서구매 입찰을 진행할 때는 최저 입찰제를 기준해 왔습니다.
가격 경쟁력에서 동네서점이 전문 도서납품도매업체에게 밀리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이번 도서정가제 개정안 실시로 동네 지역서점도 같은 조건에서 입찰을 도전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강영도 조합장 / 대전서점조합
“국회에서 도서정가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나왔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각 산하기관에 내려보낸 공문에서도 지역서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야 된다고 이런 공문이 내려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도 지역서점의 도서구입을 권장하고 있으나, 문제는 도서유통구조에 따른 마진율.
도매총판업체에게서 이윤을 붙인 높은 가격으로 도서를 받는 지역 동네서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마진율을 감수해야 합니다.  
게다가 아직까지 지역서점이라는 개념이 법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도매업체도 도서판매라는 사업종목으로 공공입찰에 계속 응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서점들은, 출판사가 도매만큼 지역 서점에게도 출고가를 맞춰 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지역서점이 공공기관 납품으로 경영 자생력을 갖추면 단행본 구매가 점점 늘어나고, 그때 비로서 다양한 책을 갖춰놔 서점의 예전 역할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인터뷰> 강영도 조합장 / 대전서점조합
“(장사가 안되니까) 서점에 문구를 채우는 대신 소설 같은 일반 단행본이 빠져 나갔습니다. 단행본이 문화적인 역할을 해주는 것인데...동네서점이 부흥이 되면, 그런 문화기반 역할도 할 여력이 생겨야 단행본도 구비를 할 수 있게 되고요... 책은 공산품 취급하면 안되거든요, 책은 지식가치 산업이예요”
지역 서점들은 매출의 상승 이전에 예전처럼 책을 즐겨 보던 문화의 상실을 아쉬워 합니다.

<인터뷰> 문점옥 / ‘ㄷㅊ‘서점
“옛날에는 참고서보다 일반 책이나 아동도서도 많이 보고, 독후감도 학교에서 숙제로 내주고 읽게끔 했는데, 요새는 그런 것이 없고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때문에 애들의 지식이 수박 겉핥기고...”

<인터뷰> 현민원 / ‘ㄱㄹ’문고
“서점이라는 공간 자체가 단순하게 책이란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서점의 교육적이고 문화적인 이런 공간이라는 것을 저희는 끊임없이 이야기 하고 있거든요”

<기자 스탠드업> 윤병철 기자 / CMB대전방송
“도서정가제의 실시 이후 서점의 이용률이 높아질 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책 읽는 문화의 확산은 계속해서 필요해 보입니다. CMB NEWS 윤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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