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B 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어르신들이 한글왕 골든벨을 울리기 위해 나섰습니다. 기초 상식과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부한 뒤 퀴즈 대결을 펼쳤는데요. 100명의 어르신이 도전한 골든벨 현장, 김종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형형색색의 모자를 눌러쓴 어르신들.
칠판까지 쥐고 자리를 채웠습니다.
적막감이 감도는 가운데 들려오는 문제.
"첫번째 문제. 우리나라 사계절 중에서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은 무슨 계절일까요?"
문제가 발표되자 강당은 긴장감마저 감돕니다.
망설임 없이 답을 써내려가고,
칠판을 높이 올립니다.
정답이 발표되고
어르신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합니다.
다음 문제는 어려운지,
쉽사리 답을 정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내 곳곳에서 탈락자가 발생했습니다.
▶ 박옥자 /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이 정답이 널뛰기인데 '널'자에서 '뛰기'라고 써야 하는데 여기서 틀렸습니다. 옛날에 이렇게 안 가르쳐서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대회는 성인문해교육지원사업으로 한글교육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이 참여해 '아름다운 우리나라' 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기초 상식부터 역사, 건강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를 제출한 뒤,
퀴즈 왕 어르신을 선발했습니다.
갖가지 재치와 생각을 펼칠 수 있었던 학생들도 대회를 통해 많은 걸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임숙자 /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일 년 됐습니다. 그런데 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여기 와서 힘이 듭니다. 그렇지만 즐거웠습니다. 재미가 있습니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다음 골든벨 대회에 나와서 1등 하겠습니다.
▶ 신철윤 / 대전시 대덕구 신대동
한글을 2년 정도 배우니 정말 뿌듯하고 좋습니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습니다.
구는 통합과 섬김의 정신으로 관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글교육을 지속해서 해 나갈 예정입니다.
▶ 박수범 / 대전 대덕구청장
골든벨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은 60대에서 80대까지입니다. 늦은 나이에도 배움의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주신 어르신들 용기에 경의를 표현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업들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우리 구에서는 역점적으로 시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인생 제2막을 맞은 어르신들.
젊었을 때처럼 공부하고, 퀴즈도 풀며 본인의 건강한 노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CMB뉴스 김종혁입니다.
(영상취재 조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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