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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불청객 저체온증… 증상과 대처법은?

기자황주향

등록일시2018-01-08 19:07:23

조회수5,530

문화/건강/과학

■CMB 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추운 날씨 덕분에 스키나 스노우보드 등 겨울 스포츠 즐기는 분들 많을 텐데요, 한편으로는 겨울철 찾아오는 '저체온증'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의식을 잃는 응급환자도 생긴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 '저체온증'에 대해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서상원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서상원 교수 / ‘ㅇ'병원 응급의학과  

 안녕하세요.

 

1. 우선 저체온증 하면 저희는 단순히 '체온이 떨어지는 현상' 정도로만 생각하게 되는데요. 저체온증은 왜 위험한 것인지, 그리고 구체적인 증상은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저체온증이 우리 몸의 체온이 떨어지는 현상은 맞습니다. 우리 몸은 체온 조절을 담당하는 기관이 있어서 체온이 올라가면 체온을 떨어뜨리고 체온이 내려가면 체온을 올려 흔히 정상 체온이라고 알려져 있는 36.5도 안팎의 체온을 유지하려고 하는데요. 체온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는 이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려는 능력이 상실되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저체온증은 흔히 중심체온이 35도 이하가 되었을 때로 정의하는데요, 구체적인 증상은 저체온증의 정도에 따라 즉, 중심체온이 얼마나 낮아지게 되는냐에 따라서 달라지게 됩니다. 일단 몸의 중심체온이 34도에서 35도 사이에서는 심한 떨림 증상이 나타나게 되구요, 34도 이하로 떨어지면 판단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하며 말이 어눌해 질 수 있습니다. 중심 체온이 33도가 되면 운동실조증과 호흡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체온이 32도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정신이 혼미해지고 심장 박동수, 혈압, 호흡 수 등 모든 신체 활동의 전반적인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30도 이하에서는 부정맥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구요, 27도 이하에서는 약 83%가 혼수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호흡과 심장기능이 멈추어 사망에 까지 이르게 됩니다.

 

2. 그렇다면 저체온증이 잘 발생하는 환경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때 더더욱 조심해야 합니까?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체온증은 우리 몸의 중심체온이 내려가는 질환이기 때문에 환경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요소도 중요합니다. 즉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우리가 열을 잃어버리지 않으면 저체온증에 잘 빠지지 않게 되구요, 날씨가 단순히 서늘하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열을 잃어버리게 되면 저체온증에 쉽게 빠지게 되는 거죠. 때문에 종종 상대적으로 따뜻한 미국 남부지역에서도 보고 되구요, 심지어는 여름에도 보고된 케이스가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을 때,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에서는 몸에서 손실되는 열이 많아지게 되기 때문에 저체온증에 위험하구요, 특히나 물의 열 전도성은 공기보다 약 30배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물에 빠지거나 비가 눈이 와서 몸이 젖었을 때에는 저체온증에 쉽게 빠지게 됩니다. 개인적인 요인으로는 이런 갑작스런 추위나 환경 변화에 대비를 잘 하지 못했을 경우에 (옷차림이라든지, 난방이라든지) 이런 경우에 잘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나 추위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져 있는 노인이라든지, 체격에 비해 큰 체표면적을 가지고 있어 체온 손실이 빠른 영유아 등은 더욱 더 조심해야 합니다. 영양 상태가 좋지 않으신 분들도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비해 쉽게 저체온증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또한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추운 환경에서 미처 대비하지 못한 채로 갑작스레 저혈당에 빠지게 되면 저체온증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또한 술 좋아하시는 분들도 난방이 되지 않는 추운 곳이나 길거리에 쓰러지지 않게 조심하셔야 하구요

 

3. 몸 안의 열을 빼앗기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은데, 그럼 저체온증이 의심된다면 어떤 대처를 할 수 있을까요?

 

일단 가장 먼저 추운 환경에서부터 환자를 격리하고,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뜻한 곳으로 환자를 바로 이동해야 하구요. 환자가 움직일 수 있다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구요, 그것이 쉽지 않다면 119에 도움을 요청하셔야 합니다. 산 속이나 외진 곳에서처럼 이런 것들이 여의치 않다면, 최소한 환자를 축축한 곳이나 차가운 곳에서부터 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젖은 의복은 반드시 제거해야 하구요,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면 최대한 바람이 없는 장소로 환자를 이동하고, 환자의 주위로 바람막이를 세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담요나 다른 옷가지 등으로 신체를 덮어 더 이상의 체온 손실을 막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더운 공기나,  더운 물주머니 등으로 외부에서 능동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환자가 의식이 있다면 따뜻한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저체온증이나 혹은 다른 원인으로 의식이 명료하지 않는 사람에게 따뜻한 물이나 음료수를 잘못 먹이게 되면 이 음료수가 기도로 넘어가서 호흡에 장애를 일으킬 수가 있기 때문에 이 때에는 굉장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4. 그렇군요. 그럼 오늘 이야기 나눈 저체온증과 관련해 시민 분들께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요새 많이 추우시죠? 사실 한파가 몰려 올때는 밖으로 나가지 않고 추위를 피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추위에 노출이 되어야하는 상황이면 옷 따뜻하게 입으시구요. 이때에는 되도록 내복을 비롯하여 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는게 좋습니다. 또한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중간중간에 따뜻한 공간에서 체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구요, 따뜻한 음료를 준비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겨울 산행, 겨울 운동, 머 다 좋지만 이런 것들을 하시려면 옷이라든지, 필요한 장비라든지, 날씨 정보라든지 충분한 준비를 갖추시고, 만약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 적절히 대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반드시 알고 계셔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도 마찬가지지만 춥다고 따뜻한 국물에 술 한잔 생각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요. 음주를 하게 되면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중추신경계를 둔화시켜 사람의 체온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게 되기 때문에, 날씨가 춥거나 저체온증이 의심된다고 몸에 열을 내기 위하여 음주를 하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서상원 교수와 저체온증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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