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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평 쪽방에서 작은 희망을 꿈꾸다

기자박현수

등록일시2018-03-20 17:45:22

조회수4,308

사회/스포츠

■CMB 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우리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고, 함께 나누는 작은 행복을 실천하는 ‘CMB 희망나눔 프로젝트 디딤돌’ 이번 시간에는 5평짜리 쪽방에 살고 있지만, 감사함을 늘 잊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박종호씨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보도에 박현수 기잡니다.

 

<기사>
대전 동구 삼성동에 있는 한 쪽방촌.

5평 남짓의 작은 공간에서 박종호씨가 홀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불편함과 매일 그에게 찾아오는 외로움.

갑작스럽게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가족들과 생이별을 했던 박종호씨는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 헤매던 지난 2년 전, 어머니와도 사별을 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 박종호
대전에 아들 찾으러 다니다가 오게 된 거예요. 꺼져가는 촛불처럼 얼마 남지 않는 삶이니까 어떻게 살아야 하나... 값지게. 후회하지 않게. 두렵지 않게. 편안하게 갈 수 있을까... 늘 그 생각 밖에 없어요.

 

삶의 의욕과 희망을 잃어가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텨냈던 그에게
한 줄기 빛이 됐던 가족.

 

지난 40여 년 간 전국을 헤매다 그토록 바랬던 아들을 찾았지만,
이미 새 가정을 꾸린 아들은 아버지를 받아 줄 상황이 되지 않았고, 결국 아버지를 외면하고 말았습니다.

 

▶ 박종호
나만 무너진 게 아니라, 많은 가정들이 무너졌어요. 정신 질환이나 알콜 중독자가 되고... 이제는 살 의욕도 없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오잖아요. 마음이 늘 불안해지고, 안정도 안 되고...

 

남들처럼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저 아들과 함께하는 삶을 바랬던 그였지만, 또 상처 받을까 두려워 더는 연락하지 못 합니다.

 

▶ 박종호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제가 생각하는 가장 유능한 분인 목사님이 (아들에게) 연락을 해도 안 받는데... 또 상처를 받게 될까봐 연락을 못 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그는 삶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감사함과 고마움을 잃지 않으며 다시 희망을 꿈꾸고 있습니다.

 

▶ 박종호
어떻게 살면서 극복하느냐... 스스로 포기할 수 없잖아요. 사회에 이렇게 좋은 분들도 있는데 내 스스로 포기할 자격이 없잖아요. 아, 살아야지. 누구나 살다 가는 건데... 딱 한번뿐인 인생인데...

 

박종호씨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디딤돌을 통해 지역의 이웃을 돕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지역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는 스무고개 봉사단이 청소부터 집수리 봉사까지 따뜻한 나눔을 전했습니다.

 

▶ 임재은 / 스무고개 봉사단
(시각장애인 대상으로) 식사를 하거나 나들이하는 것을 도운 적은 있었는데, 직접 거주하는 곳을 찾아와서 저희가 봉사한 적은 처음이었는데요. 생각했던 것 보다 환경이 많이 열악해요. 그래서 마음이 안 좋아요.

 

이미 유통기한이 훌쩍 지나버린 음식들로 가득한 박종호씨의 냉장고.

 

그동안 제대로 된 음식도 못 먹었을 그를 위해 스무고개 봉사단이 다시 한번 뭉쳤습니다.

산해진미가 가득한 해물탕을 먹으며 따뜻함을 나눈 의미 있는 시간. 

 

함께한 봉사 단원들도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 신환수 회장 / 스무고개 봉사단
자주 오셔서 어르신들 식사 대접할 때 마다 너무 좋은 기분이고, 좋은 기운을 주시고 가셔서 저까지 너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에 어려운 이웃은 물론, 도움이 필요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있는 ‘CMB 희망나눔프로젝트 디딤돌’.

 

어렵고 힘든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그들을 위해 우리 모두의 관심과 따뜻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 원용철 목사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따뜻하게 다가가고, 사회나 언론에서 조명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을 찾아봐준 것이 너무 좋았고요. 사실 그 분들이 따뜻하게... 사회가 당신들을 보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CMB에게 정말 감사하고요.


나눔과 배려로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는 CMB희망나눔프로젝트 디딤돌.

 

우리지역의 가슴 따뜻하고, 행복 가득한 이야기는 CMB 채널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CMB뉴스 박현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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