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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피해 대전 이주여성, 상처를 딛고 자립 꿈꾸다!

기자박현수

등록일시2018-03-28 18:53:52

조회수4,685

사회/스포츠

■CMB 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며 한국으로 이주했지만, 가정 폭력 등의 큰 상처를 입은 채 홀로 힘겹게 생활하는 이주 여성들이 많습니다. 낯선 타국에서 의지할 곳이 없는 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치유는 물론,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취재에 박현수 기잡니다.

 

<기사>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며 한국으로 이주한 다문화 여성들.
하지만, 언어 소통과 문화 차이. 그리고 가정 폭력으로 인해 고통 받는 이주여성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7년째 생활 중인 한 필리핀 이주여성.  

 

시어머니까지 모시며 며느리 역할을 해왔지만, 시도 때도 없는 남편의 폭력과 충격적인 행동을 참을 수 없어 자녀를 데리고 집을 나섰습니다.

 

▶ 필리핀 이주 여성
우리 딸 때문에... (집을 나왔어요.) 남편이 잘못을 했어요. 남편이 딸 아이의 몸을 더듬었어요. 저는 보지 못 했는데 딸이 말해줬어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 필리핀 이주 여성은 본인보다 딸이 받았을 충격과 상처를 생각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냅니다.

 

▶ 필리핀 이주 여성 

“왜 울었어?” 라고 말했더니 아빠 때문에... 아빠 생각이 나고, 목소리가 들린다고 딸이 이야기 했어요. 그래서 “울지마. 엄마가 옆에 있잖아. 걱정 하지마. 엄마가 옆에 있으니까 무서워 하지마.” 라고 말했어요.


남편의 알코올 중독 때문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텼던 베트남 이주여성도 결국 집을 나와 1년째 홀로서기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 베트남 이주 여성
남편이 알코올 중독이 있어서 같이 못 살겠어서 여기에 오게 됐어요. 5년 동안 힘들었고... 너무 많이 힘들었어요. 매일 매일 눈물 나오고, 아이 생각이 나서 참고 또 참았는데... 그게 안 되네요.

 

두 자녀를 데리고 집을 나섰지만, 막상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베트남 이주 여성
아이가 상처 받을까봐 걱정되고, 아이가 아빠랑 같이 안 사니까 많이 걱정 되요. 그리고 아이들 어떻게 키우고,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걱정돼요.


전국 보호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폭력피해 이주여성들은 경제적인 문제와 주거, 자녀들의 양육 문제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낯선 타국에서 자녀를 데리고 경제활동까지 해야 하는 그들이 의지할 곳은 이주여성쉼터 밖에 없었습니다.

 

▶ 박민정 소장 / 대전이주여성쉼터
남편의 가정폭력 피해자와 동반 자녀, 친부 성폭력을 당한 아이와 엄마. 보편적으로 배우자가 알코올 중독, 정신 병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외도 문제. 가정 폭력 피해자, 동반 자녀가 이주여성쉼터에 있습니다.


2016년 11월 기준,
대전지역에는 약 5천여 명의 다문화 이주 여성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가정 폭력피해를 입은 이주 여성들이 매년 이주여성쉼터를 찾고 있습니다.


대전이주여성쉼터는 그들을 위한 숙식 제공부터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법률지원. 그리고 그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박민정 소장 / 대전이주여성쉼터
아이들을 데리고 자립해서 생활을 해야 하는데 경제적인 문제나 언어 소통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하지만, 누룽지나 바리스타 사업은 많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사회 일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누룽지사업을 통해 천천히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는 이주 여성들.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함께 상처를 딛고,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 필리핀 이주 여성
(전기 공장에서) 일 많이 하면 돈 많이 벌어요. 돈 많이 있으면 집 사고 싶어요. 

 

▶ 베트남 이주 여성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 일 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서 가게 운영하고 싶어요. 아이와 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해마다 다문화가정과 결혼이주여성의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주여성만을 위한 상담소는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위한 제도는 아직 열악한 실정이지만,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결혼 이민자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존중을 받으며 함께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 박민정 소장 / 대전이주여성쉼터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결혼이주여성이나 노동자를 바라보는 시선들은... 불편한 그런 시선들이 많거든요. 선주민들(우리들)의 인식 개선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할 때는 다누리콜센터를 통해 상담을 하고 도움을 받았으면 합니다.


이주여성들이 쉼터측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은 2년.

짧은 이 시간 동안 그들은 한 아이의 강한 엄마, 행복한 엄마가 되기 위해 오늘도 힘을 내고 있습니다.

 

▶ 박현수 기자 / CMB
낯선 타국에서 상처를 입은 채 홀로 생활하는 이주여성들을 위한 따뜻한 손길은 물론, 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존중 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CMB뉴스 박현숩니다.

 

(영상디자인 임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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