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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도 아내도 없이 25년... 말벗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자황주향

등록일시2018-07-24 17:56:56

조회수3,904

정치/행정

■CMB 대전방송 뉴스


우리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CMB 희망나눔프로젝트 디딤돌’. 이번 시간에는 내년이면 팔순이지만 벌써 25년째 홀로 살아가고 있는 공풍길씨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보도에 황주향 기자입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걸음이 어수룩한 한 남성이 복도를 힘겹게 걸어갑니다. 허리 마비가 된 탓에 거동이 불편해 지팡이에 의지해야 하는 공풍길 씨입니다.

뼈만 남은 몸이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위태위태한 그이지만, 건강했을 시절에는 농사도 하고 회사 생활도 할 만큼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 공풍길 / 대전시 서구 도마동
촌에 있을 때는 뭐 농사일을 했습니다. 그 때는 조금 젊을 때였습니다. 그 이후 대구로 올라와서 모 회사에서 한 10년 오래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집에 밭에 나가서 일도 하고. 저는 저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그렇게 해놓고 저는 바로 요양원에 들어갔습니다.

 

공풍길 씨는 갑자기 찾아온 허리 마비에 자녀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요양원을 들어갔지만, 그 생활도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불편한 몸을 이끌다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받아 성인 남성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말라갔고 몸무게는 58kg까지 빠졌습니다.

결국 당뇨에 고혈압까지 얻어 그는 건강이 악화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래전 아내와 사별한 그는 자녀들과도 인연은 끊은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 명의 딸이 있지만 불편한 몸을 가진 그를 딸들은 정성껏 보살피지 않았습니다.

그들 중 한 명은 아버지보다 종교에 빠져 그에게 소홀했고, 그가 7-8년에 걸쳐 모은 4천여 만 원을 모두 다 써버리기도 했습니다.

 

▶ 공풍길 / 대전시 서구 도마동
2015년 12월 20일 정도 되어서 그 때서야 (딸들이) 나한테 통장을 다시 건네줬습니다. 제가 하도 좀 못 미덥고 그래서 통장을 다시 받았습니다. (봤더니) 매달 통장에서 돈을 빼서 썼던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럼 아버님, 지금은 딸들과 아예 연락을 안 하세요?) 큰 딸하고는 몇 년 됐고 더 큰 딸들은 어디 있는 지도 모르고... (그럼 따님 세 분 아예 연락을 안 하세요?) 연락을 일체 못 합니다. 저도 전화번호를 모르니까 못 하고.

혈혈단신 살아가는 그에게 CMB 희망원정대는 소중한 말벗이 됐습니다. CMB 희망나눔프로젝트 디딤돌에서 이러한 공풍길 씨의 사연을 듣고 그를 방문한 겁니다.
함께 한데 모여 대화를 나누며 오랜만에 이야기 웃음꽃을 피워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풍길 씨는 한 달을 기초생활수급자로서 받는 생활비 월 40만 원으로 버텨냅니다. 그 중 절반인 20여 만 원은 약값으로 나가는 퍽퍽한 삶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건강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공풍길 씨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 공풍길 / 대전시 서구 도마동
(아버님, 올해 소원 희망하는 게 좀 있으세요?) 소원은 첫째 제가 몸이 건강해야 합니다. 뭐 그것도 돈이 있어야 약도 제 맘대로 사 먹을 수도 있겠지만 운동 기구를 지원해주신다는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다른 이야기 할 것 없이 제가 조금이나마 건강을 되찾으면 그보다 좋은 게 어디 있겠습니까.

 

 

나눔과 배려로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CMB희망나눔프로젝트 디딤돌.

(취재기자 황주향)
우리지역의 가슴 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를 전하는 디딤돌은 CMB 채널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CMB뉴스 황주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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