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연일 35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운 날씨에 동물과 식물도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취재에 박현수 기잡니다.
<기사>
연일 35도 안팎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사람과 동물 모두 무더위와의 힘겨운 사투가 시작됐습니다.
추운 지방에 서식하는 종으로, 더위를 많이 타는 유럽불곰은
시원한 과일 등을 먹으며 무더위를 조금이나마 달래봅니다.
▶ 이경섭 사육사 / 대전 ‘ㅇ’ 동물원
동물은 털이 많아서 더위를 굉장히 많이 탑니다. 그래서 더운 날씨에는 얼음도 넣어주고, 폭포나 스프링클러 등을 틀어 물을 맞으며 조금이라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며 사육사들의 움직임도 더 분주해졌습니다.
식사량이 크게 줄은 동물들의 체력 보충을 위해 좋아하는 간식을 챙겨주며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고, 무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씁니다.
▶ 이경섭 사육사 / 대전 ‘ㅇ’ 동물원
사람은 털이 없는데도 더위를 많이 타잖아요. 동물은 털이 있기 때문에 더위를 굉장히 많이 탑니다. 특히 추운 지방의 동물들은 굉장히 더워서 털갈이를 일찌감치 끝내놓고 시원한 털로 바꾼 상태입니다. 더운 지방에 있는 동물들은 그나마 괜찮기는 하지만, 요즘 같은 날씨는 너무 덥다보니 더위가 계속되면 지칠 수 있어서 오픈망사를 이용해 문을 열어놓고 최대한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화 양묘장.
오는 10월에 열릴 국화 전시회를 위해 순 집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 박현수 기자 / CMB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운 날씹니다. 제가 서있는 이곳, 국화 양묘장의 하우스 내 실내온도는 무려 40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늦가을에 피는 40여 종의 국화 개화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근로자들은 40도가 넘는 비닐하우스에서 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 이영자 주무관 / 대전 유성구 공원녹지과
낮 기온 상승 등 폭염으로 작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아 야간과 새벽 근무로 전환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하우스 내 온도가 45도 이상 올라가 사람이 숨 쉬기 조차 힘든 상황이라 저희 모두 더위와 싸우며 열심히 일 하고 있습니다.
2주 넘게 장기간 지속되는 폭염 탓에 사람뿐 아니라,
식물들도 힘든 건 마찬가집니다.
▶ 이영자 주무관 / 대전 유성구 공원녹지과
제9회 유성 국화 전시회가 10월 13일부터 11월 2일까지 개최 예정으로, 국화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열기 위해서는 국화의 개화 시기를 맞추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국화의 생육이 원활하기 못 하고, 돌발 해충 발생 빈도가 높아 국화 재배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온이 내려가는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물주기 및 방제 작업을 실시해 폭염으로부터 국화의 피해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임재백)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 속.
동물과 식물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더위와 맞서며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CMB뉴스 박현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