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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마흔 살 대전 서남부터미널, “이용객이 없어요!”

기자황주향

등록일시2018-10-01 19:03:31

조회수6,492

사회/스포츠

  ■ CMB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대전 유천동에서 40여 년 가까이 ‘시민들의 발’이 되고 있는 서남부 터미널. 예전에는 ‘서부터미널’이란 이름으로 호황을 누리던 곳인데요. 최근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면서 경영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황주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오고가는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버스터미널이 한산합니다. 매표소는 줄을 서지 않아도 될 정도로 조용하고, 차례로 적힌 운행시간표가 무색할 만큼 정작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은 적습니다.

 

지난 1979년, ‘서부터미널’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어 하루 평균 이용객이 수 천 명에 달했던 대전 서남부터미널은 이제 하루에 단 500여 명만 찾는 곳으로 쇠퇴했습니다.

 

▶ 터미널 이용 시민
없어요, 사람이. 옛날에 100명이 왔다면 지금은 1명 올까 말까.

 

▶ 터미널 이용 시민
사람이 거의 없어요, 제가 올 때 마다 보면. 이곳이 그다지 교통편도 좋지도 않고. 대전 복합터미널은 그래도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경로가 굉장히 많은데 그에 비해서 서남부터미널 쪽은 경로에 한계가 좀 있으니까...

 

터미널 내 식당과 카페, 상점들도 조용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달려있는 간판으로 과거 모습을 추측해볼 뿐, 문은 자물쇠로 굳게 닫혀있거나 운영하는 사람 없이 빈 공간으로 남았습니다.

 

▶ 터미널 내 상인 (음성변조)
옛날과 비교했을 때 사람들이 승용차를 많이 끌고 다녀서 그런지 (터미널에) 사람이 많이 없어요. 터미널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전에는 더 이상 사람이 올 거란 생각이 안 듭니다. 대전시나 그런 곳에서 무언가를 바꿔줘야지, 매출은 지금 이 매출 가지고는 장사가 안 됩니다. 운전기사들은 어쩔 수 없이 먹고 가야 하니까 (식당에) 오긴 하는데, 일반 손님만 가지고는 장사 매출이 안 됩니다.

 

대전 서남부터미널은 지난 2017년 2월부터 한 민간 업체가 운영 권한을 받아 경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연간 이용객이 19만여 명에 불과했고 올해도 8월까지 이용객이 단 12만 명에 그쳤습니다.

대전 복합터미널의 경우 하루에만 평균 6~7만 명의 이용객들이 찾는데 비해 초라한 수치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겁니다.

 

▶ 구장서 대표이사 / 대전 서남부터미널 운영 사업체 ‘ㄹ’
실질적으로 서남부터미널과 유성정류소 운영 전체적으로도 적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남고속 본사의 이전으로 인해 서남부터미널 건물 전체가 유감스럽게도 흉물로 텅 비어 있어 이런 상황이라면 몇 개월 뒤에 터미널 폐쇄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실제 지난해 2월 한 달만 제외하고 대전 서남부터미널의 이용객 수는 전년 대비 10% 내외로 매달 급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이곳에서 버스 노선을 운영하며 건물을 통째로 임대했던 한 대형 운수사업자가 빠져나가며 상황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 황주향 기자 / CMB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터미널 내부에는 텅텅 빈 공실들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용객 수가 급감하다 보니 임대하려는 사업자를 찾기도 하늘에 별따기인 실정입니다.

 

이에 터미널 사업자는 노선을 신설하기 위해 버스업체 등 운수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승객이 줄다보니 노선을 개설하려는 운수업체 찾기도 역부족입니다. 그나마 이 곳 사업체는 유성정류소의 이용객들의 운임료로 서남부터미널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운영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유성복합터미널이 신설을 앞두고 있다 보니 유성정류소도 존폐의 갈림길에 설 것으로 보여 심각한 경영난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구장서 대표이사 / 대전 서남부터미널 운영 사업체 ‘ㄹ’
지금 유성 구암동 유성정류소는 저희 서남부터미널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새롭게 유성복합터미널이 열게 되면 일부 운영상 (위치나 노선 등)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서남부터미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적자가 더 심해지고 경영이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에 터미널 사업자 측에서는 운영 정상화를 위해 터미널 공영화나 노선 신설, 소규모 터미널로의 전환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답답한 실정입니다.

 

▶ 구장서 대표이사 / 대전 서남부터미널 운영 사업체 ‘ㄹ’
지난해 인수 당시 200개이던 노선이 20%정도 꾸준히 줄었습니다. 현재 서남부터미널은 터미널이라기보다 정류소보다도 손님이 없는 상태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소규모 터미널로의 변경이 불가피합니다. 행정당국의 터미널 운영 전반에 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영상취재 임재백)
서남부터미널을 기종점으로 하는 시내버스 증차나 적자 보전 등의 재정지원 등을 원하는 터미널 사업자.

하지만 시에서는 철저히 개인 사업장인 터미널의 이전이나 폐쇄, 병합 등 개선책은 논의할 수 없다고 못 박고 있어 서남부터미널정상화 문제는 계속해서 정처 없이 표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CMB뉴스 황주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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