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B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꽃과 나무가 손짓하는 동네가 있습니다. 요즘 같은 가을이면 ‘대청호’가 억새로 일렁이고, 근처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생태전시관도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동네를 소개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대전 동구 추동을 소개해드립니다. 황주향 기자입니다.
<기사>
행복한 우동소~ 이번 시간에 찾아간 곳은 ‘자연’으로 하나 되는 마을 바로 대전 동구 추동입니다. 대청호를 중심으로 억새가 펼쳐진 이 곳에서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대청호 자연생태관‘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유치원 어린이들이 찾아와 어류와 곤충, 식물 등 자연생태에 관한 자료들을 보고 있었는데요. 2층에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있다고 해서 저도 방문해봤습니다.
▶ 황주향 기자 / CMB
생태관 안에 들어왔는데 그야말로 ‘자연’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합니다. 우선 이곳이 어떤 곳인지 설명해주시죠.
▶ 이승원 담당 / 대전시 동구 대청호자연생태관
대청호 자연생태관은 대청댐 주변에 공기 좋고 물 맑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죠. 다양한 표본부터 해서 대청호 주변의 토종 민물고기 같은 것들이 다 전시돼있고 가을에는 국화전시와 함께 식용국화를 딸 수 있는 그런 체험활동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 황주향 기자 / CMB
실제 표본이나 이런 것들도 직접 볼 수가 있는데, 그럼 여기서 생태관만 보고 가기 아쉽잖아요. 다른 곳 볼 곳도 소개해주세요.
▶ 이승원 담당 / 대전시 동구 대청호자연생태관
3층에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제 생각에는 대청댐 주변에서는 전망대 위치가 가장 좋은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층에는 향토관이 있는데, 그 향토관은 대청댐 주변 수몰민들의 유물 기부를 받아서 옛 고향을 생각하시라는 의미로 그 물건들을 마련해뒀습니다.
향토관에는 실제 대청호 담수로 사라져버리기 전의 마을 전경사진 16점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있어 옛 향수를 느끼게 했는데요. 이어서 올라가 본 3층에는 더 대단한 곳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눈을 반짝이게 만든, 단연 최고의 인기 체험센터! 바로 VR 등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활용해 생태 관련 직업을 탐색해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UN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 유망직업 가운데 자연생태복원가와 생태 환경 어메니티 전문가 등 자연생태와 관련된 직업이 5개나 포함돼있다고 하는데요. 3D 입체영상이나 VR 체험을 하며 아이들은 생태환경 보존이 더 중요해질 미래에 성큼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문 강사를 따라 VR 안경을 쓴 채 이것저것 둘러보는 모습이... 저도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황주향 기자 / CMB
이렇게 VR 체험센터에 들어 왔는데, 아이들이 하는 걸 보니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바로 한 번 안경 쓰고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린 친구들도 했는데, 할 수 있겠지? 라며 시작한 도전!! 열심히 선생님을 따라 VR 안경도 써보고 활용법을 배웠지만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실제 고층 빌딩에 놓인 외나무다리를 건너 선생님이 들고 있는 리모컨을 잡는 것이 미션이었는데요, 한 발짝도 뗄 수 없는 모습이죠?
▶ 현장싱크
앞으로 오라고요? (네, 앞에 지금 이 리모컨이 있어요. 앞에 보시면...)
▶ 현장싱크
앞에, 앞에! 밑에 쳐다보세요. 밑에 쳐다보세요, 밑에, 밑에!
무서워하는 저와는 달리 VR 안경을 쓰지 않은 선생님은
머뭇머뭇 대는 저를 보며 왠지.. 신이 나신 것도 같죠~?
▶ 황주향 기자 / CMB
선생님, 아까 굉장히 ‘악마’ 같았어요. 다리도 후들거리고 그랬는데, 하시는 분들 눈물 흘리실 것 같아요. 저 울 뻔 했잖아요..
▶ 신지연 전임강사 / 대청호 자연생태관 생태직업탐색센터 (말이 짧아서 네임만 넣어주세요!)
중학생 정도 되면 많이 우는 친구들도 있어요.
▶ 황주향 기자 / CMB
그렇군요. 너무 현실 같아서 저도 조금 놀랐는데, ‘VR 체험관이 사실 자연 생태관에 왜 있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있는 건가요?
▶ 신지연 전임강사 / 대청호 자연생태관 생태직업탐색센터
저희가 학생들에게 미래 직업에 대해 알려드리려는 목적을 갖고 있는데, 미래에 없어질 직업이 아니라 미래에 새롭게 생겨날 직업을 알려주려 합니다. 대전시와 대전 동구청, 대전 마케팅공사가 함께 협력해서 체험존을 만들었습니다.
▶ 황주향 기자 / CMB
그렇군요.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 보니, 2016년에 전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졌다고도 들었어요. 진짜인가요?
▶ 신지연 전임강사 / 대청호 자연생태관 생태직업탐색센터
네, 2016년도에 전국 최초로 만들어졌고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한 해 15,000여 명이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생소하지만 2030년 지구상에 유망할 생태 관련 직업 탐색 교육도 받고~ VR 체험에 생태관과 향토관도 체험할 수 있는 이곳! 이 정도면 가을 나들이 장소로 딱이죠?
전시관을 나서면 바로 앞 200m 반경 안에 대청호 오백리길이 이어지고 있어 함께 가볼만 합니다. 10월 셋째 주가 되면 억새밭이 장관을 이룰 거라고 하는데요. 이곳을 관리하고 있다는 대전마케팅공사 담당자와 함께 제가 미리 한 번 방문해봤습니다!
▶ 황주향 기자 / CMB
저희가 ‘가을’ 이 좋은 계절에 여기저기 걷고 있는데 억새밭 한가운데에 들어와 있습니다. 촬영을 핑계로 제가 일을 하는 건지 노는 건지.. 과장님, 우선은 억새밭은 가을에 참 걷기 좋죠? 어떤가요?
▶ 이상철 과장 / 대전마케팅공사 관광사업팀
네, 대청호 오백리길은 봄과 가을이 굉장히 걷기 좋습니다. 여기 보시는 대청호 추동 지역과 신상동 지역은 대청호 오백리길 4, 5구간에 해당합니다. 굉장한 억새들이 많아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대청호 지역은 다른 타 지역과 다르게, 호수 둘레길을 보는데 다른 1시간 이상 걸리지만 이 대청호 오백리길은 시내에서도 한 20여 분만 걸려서 각광을 더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황주향 기자 / CMB
오, 가장 좋은 점이네요. 도시와의 근접성이 좋다 보니 많이들 오실 것 같은데 축제나 행사나 이런 것도 많이 할 것 같아요. 맞나요?
▶ 이상철 과장 / 대전마케팅공사 관광사업팀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10월 20일에 금강 로하스 공원에서 ‘대청호 명품 오백리길’ 걷기 축제 행사를 개최하는데요. 특히 왕버들나무 군락지가 굉장히 유명합니다. (여러분들도 오셔서) 풍성한 가을을 만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황주향 기자 / CMB
오실거죠, 과장님도? (네, 전 당연히 갑니다.) 그럼 저희 서로 찾으면 아이스크림 사주기 해요. (네, 좋습니다!) 그럼 20일에 여기서 뵙는 걸로 하고 미리 좀 억새 구경하러 가보겠습니다.
대전 동구와 대덕구, 충북 청원과 옥천 등에 걸쳐 250km 도보길이 끝없이 이어진 대청호 오백리길.
대청호를 중심으로 자연이 손짓하고 있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지역민들이 쉽게 소통하고 접근할 수 있는 우동소. 대전 동구 추동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MB뉴스 황주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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