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B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겨울이 다가오면서 김치를 담그는 가족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은 이를 접하기가 어려운데요. 이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 활동이 진행됐습니다. 그 따뜻한 현장을 김학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
이른 아침부터 봉사자들의 손이 쉴 틈 없이 움직입니다. 일부는 배추를 절이고, 한쪽에서는 차가운 물로 깨끗하게 배추를 씻어냅니다. 새파란 배추가 뽀얀 모습을 드러내고 빨간 고무장갑을 낀 자원봉사자들이 매콤한 양념을 배추 속에 꼼꼼하게 바릅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김치를 담그는 가정이 늘었지만, 이를 접하기 힘든 소외계층에게 김치를 전달하기 위해 월드휴먼브리지에서 이틀에 걸쳐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 지성업 대표 / 월드휴먼브리지
우리들이 겨우 내에 먹는 음식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게 김치 아니겠어요? 그런데 홀로 사는 독거노인들과 장애인 가족들, 다문화가족, 주변에 여러 소외된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대전 월드휴먼브리지에서는 김장을 해서 그분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이어져온 김장나눔 행사에는 올해 300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봉사자들은 힘들기도 하지만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해마다 참여하고 있습니다.
▶ 오우근 / 대전시 서구 정림동
김장 나눔 축제를 해마다 참여하고 있습니다. 근데 참여할 때마다 힘들고 땀도 나고 하지만 큰 기쁨이 있고요. 여기 참여하는 사람들이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축제처럼 기쁘게 일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 나윤신 / 대전시 서구 정림동
김치를 맛있게 담가서 (독거노인에게) 나눠준다고 해서 뜻깊은 행사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주부와 회사원 등 다양한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됐으며 중국 유학생도 힘을 보탰습니다.
▶ 김학준 기자 / CMB
어머니들이 열심히 김장을 버무리고 있는데요. 저도 여기에 동참해 보겠습니다.
올해 담근 김치는 배추 1,000포기. 김치소를 채우고, 배추를 나르고, 상자에 담는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김치 상자에 넉넉한 사랑의 온정이 느껴집니다.
▶ 설진경 / 대전시 서구 도안동
평소에 (어려운 이웃들을) 잘 섬기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섬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좋습니다.
김치들은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저소득 취약계층 200가정 이상과 독거노인 무료급식소, 장애인 공동체 등에 전달됩니다.
(영상취재: 임재백)
살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소설. 어려운 가정에 김치를 나누며,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나가는 선행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CMB뉴스 김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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