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CMB와 시청자미디어센터가 함께 만드는 시민기자단 뉴스입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며 대전 현대미술에 영향을 미친 작가와 작품을 통해 100년의 대전 현대미술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전시를 하였습니다. 이명숙 시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새로운 시작은 지난 시간의 연장 선상에서 시작됩니다.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면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2018년 11월 16일부터 2019년 1월 20일까지 66일간의 대 장정으로 대전 미술의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전시회 ‘대전 미술 100년, 미래의 시작’ 전시를 하였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대전시립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으로 70·80년대에 대전 현대미술의 태동에 영향을 미쳤던 10분의 원로작가와 작고하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100년의 대전 현대미술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전시였습니다.
전시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작가는 전형적인 산수화의 화법을 버리고 한국 수묵화의 재해석을 시도하여 대전을 넘어서 한국 화단의 차세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 한국화 화단의 거장 조평휘 작가입니다.
▶ 안도연 / 대전 외국어고등학교 3년
한국화에서 먹이랑 붓 칠 색채감이 좋아서 좋아하고 있습니다.
미세한 세필로 무한 반복하여 거대한 꽃을 그리는 독특한 자신만의 회화론을 펼친 김홍주 작가.
옻나무 수액을 정제하여 생칠, 흑칠, 투명칠, 색칠의 제작 단계를 거쳐서 천연의 광물 효과뿐만이 아니라 특유의 광택과 빛깔을 만들어내는 정 해조 작가.
강환섭 작가의 지판 화 작품들은 종이 원판에서 느껴지는 투박한 질감과 판화의 유연한 곡선들이 한글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이민우 / 대전 동방고등학교 3년
특수 분장사나, 메이크업 강사를 생각하고 있어요. 여기에 이걸로 분장 같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와 봤습니다.
동양철학과 불교 정신을 자연스럽게 기독교 신앙과 결합하여 종교적 세계관을 빛으로 승화시킨 고 김수평 작가에 이어
처음에는 구상 조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자연이나 인간 등을 주제로, 다양한 재료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간 남 철 조각가의 추상적 조각 세계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이인서 / 대전 외국어고등학교 3년
저는 전시를 본다는 것은 작가의 작품관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주관적인 작품들이 많은 것 같아서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대전에 이런 전시가 더 많아지고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많은 세대가 공유할 수 있고 또 즐길 수 있는 전시라든지 문화요소들이, 공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흙, 물, 바람, 불 등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의 이치에 따른 우리 시대에 인의예지신을 고루 갖춘 도예가로 평가받는 고 이종수 작가의 도자기,
여성의 인체와 모성을 모티브로 삼은 부드럽고 유기적인 여성 특유의 조형미를 확장하여, 힘과 정감의 조화를 추구하는 작업을 한 고 윤 영자 작가의 작품을 차례로 만난 후
1979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처음 발표한 ’느린 달팽이 걸음이 남긴 궤적을 통해 작가의 작업세계와의 소통을 끌어내는 한국 현대미술과 행위예술의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이건용 작가, 한지에 추상적인 채색담채화로 만나는 한정수 작가를 등 10분의 작품 105점을 차곡차곡 만나면서 100년의 대전 현대미술 역사가 다시 대전 현대미술의 100년을 열어가는 시작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CMB시민기자 이명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