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대전시교육청이 학급당 원아 수를 감축했습니다. 유치원 교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원아들의 교육 환경과 질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자세한 내용과 문제점은 무엇인지 김학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사립 유치원 비리 명단 공개 당시,
유치원 교사들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환경도 드러난 바 있습니다.
업무의 과중과 임금수준, 부당한 대우 등
그전부터 이어져오던 열악한 실태에 직무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러 차례 제기됐습니다.
▶ 김인식 의원 /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전화연결) 2018년 11월 CMB뉴스와이드 방영
유아교육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직무만족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근무여건 제공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인 실태 조사와 교사 처우 개선 확대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입니다.
그 가운데 학급당 원아 수는 교사와 원생 상호 문제로 작용했고,
대전의 교사 1인당 원아 수는 13.7명으로 세종 9.8명과 차이났습니다.
교육 환경과 질적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대전 내 일부 유치원에서는 학급당 정원 감축을 요구했습니다.
▶ 김학준 기자 / CMB
대전시교육청이 공·사립유치원의 원아 수를 감축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나섰습니다.
▶ 성경제 학생배치담당사무관 / 대전시교육청 행정과
그동안 5세반(만 3세)은 15명, 6세반(만 4세)은 23명 7세반(만 5세)은 27명으로 운영돼왔는데요. 유치원 선생님들이 원아 정원이 많아 유아들을 가르치고 돌보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원아 정원을 감축하게 됐습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만 3세반을 제외하고 모두 1명씩 정원이 감축돼, 6세반 22명, 7세반 26명, 기존 23명이던 혼합반은 22명으로 조정됩니다.
근접지역인 세종특별시와 인구수가 비슷한 광주광역시와 비교하면
만 3세의 경우 대전은 세종과 같은 15명, 광주 18명, 7대 특광역시 평균 17명
만 4세는 대전 22명, 세종 20명, 광주 22명, 시평균 23.1명
만 5세는 대전 26명, 세종과 광주는 25명, 시평균 26.1명입니다.
서울과 부산, 대구 등 7대 특·광역시의 평균 정원 보다 대전은 만 3세반 2명, 만 4세 1.1명, 만 5세반은 0.6명이 적습니다.
혼합반을 포함한 평균 수치를 봐도 0.2명이 적은 인원입니다.
이와 같은 정원 감축으로 학습 환경이 개선되고, 학습의 질과 유아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치원 원아 수 정원 감축에 따른 문제점도 있습니다.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의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모습과 함께
비리 명단 문제로 촉발된 사립유치원 기피 현상으로 인한 국·공립유치원 부족 사태와도 배치됩니다.
정원 감축으로 입원 수가 줄면, 유치원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20개 학급을 증설한 상태.
하반기 7개 학급을 추가 예정이며, 추가적인 학급 증설과 유치원 신설로 원아를 더 감축해 교육의 질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성경제 학생배치담당사무관 / 대전시교육청 행정과
교육청은 유치원 증설을 통해 입학정원을 확보한 이후에 점차 유치원 원아 정원을 7세반 기준 20명까지 감축해 유치원 교육환경을 개선해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임재백)
유치원 교사와 원아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3월 1일부터 정원감축을 시행하는 대전시교육청.
공립 유치원 부족 문제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감축의 균형은 지속해서 지켜봐야할 사항으로 꼽힙니다. CMB뉴스 김학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