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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

기자이명숙 시민

등록일시2019-02-22 17:40:56

조회수4,902

문화/건강/과학

■ CMB대전방송 뉴스 

 

160년 전부터 대대로 전통을 지키는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황도마을인데요. 이곳에서는 삶의 터전인 바다에서의 각종 사고를 막고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마을 의식인 붕기 풍어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명숙 시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2019년 올 한해도 만선의 꿈을 기원하는 황도 붕기 풍어제가 오재용 붕기풍어제 보존회 회장의 주최로 2월 6일부터 7일 오전까지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당집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 오재용 회장 / 황도 붕기풍어제 보존회
우리 붕기 풍어제는 160년 전부터 대대로 내려온 우리 태안의 자랑입니다. 우리 한마을 풍도 전체가 하나가 되어서 풍요로움을 함께 기원하는 자랑이면서 행사입니다. 우리가 이 행사를 통해서 붕기풍어제가 태안군 전체에서 거듭나는 그런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금년 한 해가 되어야겠습니다.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황도 붕기 풍어제는 삶의 터전인 바다에서의 각종 사고를 막고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마을 의식으로, 1991년 충남무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 이종래
옛날부터 안강망 시절에 여기서 큰 어장 배가 많았어요. 그런데 그걸로 인해서 나가서 아무 인명 피해 없고 고기 많이 잡으라고 배치가 장단으로 내려오다가 1977년도 10월 24일 수원서 대통령상을 받아서 그건  추워도 이제를 음력 초이튿날, 초사흗날은 기원하고 있습니다.

 

숫소를 잡아 제물로 사용하는데 이때 소가 음매 소리를 많이 할수록 운수가 대통한다고 합니다. 소는 뒷다리를 제외한 12부위로 나뉘어 제물이 되는 순간부터 지태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됩니다.

 

소의 염통, 간, 내장 일부와 피를 그릇에 담아 제당 마당에 놓고 액을 없애는 피고시를 시작으로 황도 붕기풍어제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전수회관 제주 집에서 마을의 가정마다 평온과 풍어 재복 등을 기원하는 새경 굿을 지낸 후, 당주와 화주가 앞서고 제물을 진 지게, 풍물패, 무당, 붕기, 뱃기, 선주와 선원들의 순서로 당집으로 향하는 당 오르기를 합니다.

 

당 오르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당주 이하 제물을 진 사람들은 물건을 내려놓거나 쉬어서는 안 되고 당집에 들어가기 전에 부정풀이합니다. 이때 탐방객들은 당집 주변에서 연날리기, 투호 등의 민속놀이를 즐기기도 합니다.

 

▶ 김승연
여기서 할아버지 할머니랑 고기를 많이 잡게 해달라고 용왕님께 기도하는 축제 보려고 왔어요.

뱃기를 들고 있는 사람들은 뱃기를 먼저 꽂은 배가 풍어의 행운을 잡는다고 믿기 때문에 뱃기 경주를 합니다.

 

당집에서는 만신에게 신이 내려 무녀의 입을 통해 운수를 점쳐주는 공수가 이어지고 쌀점을 통해 복을 받기도 하며 무녀의 열 거리굿, 마을 번영을 기원하기 위한 ‘대동굿이 새벽까지 이어집니다.

탐방객들에게는 한우 꼬치구이 구워 먹기, 갈비탕, 족탕, 동동주 등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제공됩니다.

 

▶ 송종호
우리 태안군에서 황도의 풍어제를 문화재청에 지정돼서 매년 행사하는 것이 굉장히 보람되고 좋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를 와서 구경을 해요. 그래야 마음이 편안합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가는 것 같아요.

 

동틀 무렵이 되면 당주가 미리 나누어 둔 지숙, 또는 제숙이라고 부르는 고기를 큰 배부터 작은 배의 순서로 선주에게 나누어 줍니다. 지숙을 받은 각 선주는 지숙이요를 외치며 잰걸음으로 자기 배로 돌아가는 것을 지숙 경쟁이라고 합니다.

 

지숙을 갖고 배에 도착하면 선장과 선원은 5색의 뱃기를 꽂고 가지고 온 지숙을 대꼬챙이에 꿰어 구워서 개인 뱃고사인 어선 지숙를 뱃전에서 지냅니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은 강변 용신굿을 지낸 후한바탕 흥겹게 풍어놀이를 한 후 용왕제를 끝으로 풍어제를 마칩니다. 금년에도 무탈하고 풍어가 되는 한 해가 되길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시청자 기자 이명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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