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A형 간염 환자가 대전과 세종 등 충청권에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예방 백신을 접종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종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대전에서 전염성이 강한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전시에 따르면 1월부터 2달동안 발생한 A형 간염 환자는 277명으로,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18.5명에 달했습니다.
이 같은 발생률은 10만명당 3명 남짓한 전국 발생률은 물론 서울이나 경기 등 수도권보다 6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발생률이 비교적 높은 이웃 세종이나 충남보다도 2∼3배, 가장 낮은 울산보다는 60배 이상 높습니다.
그러나 대전시는 지역 감염환자가 급증한 데 대해 아직 뚜렷한 원인이나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 예방이 중요합니다.
A형 간염의 경우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살았던 노인들은 자연스럽게 몸에 항체가 만들어져 있고,
요즘 아이들은 예방 접종을 하지만, 문제는 20-30대 젊은층입니다.
대부분 항체가 없는데다 예방 주사도 맞지 않아 쉽게 걸리는데, 한번 걸리면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주로 전파됩니다.
대부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지만 급성 간부전 같은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 이태희 교수 / 'ㄱ'병원 소화기내과
A형간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가 음식이나 물에 있다가 사람의 입에 들어가서 우리 몸 안에서 병을 유발합니다. 특히 간으로 가서 간염을 발생시킵니다. 증상은 배가 조금 불편하고 약간 설사가 있을 수도 있고 고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입맛이 떨어지고 토하기도 하고 황달도 나타나고 소변 색깔도 노랗게 진해지고 사람에 따라서 근육이 아프다든지 감기몸살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파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끓인 물과 익힌 음식을 먹고 손을 자주 씻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이태희 교수 / 'ㄱ'병원 소화기내과
예방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예방접종을 하면 효과적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사람들 대상으로는 30대·40대 이하에 해당하는 분들이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집단생활을 하거나 음식에 관계된 일을 하시는 분들은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음식을 익혀 먹으면 좋습니다. 익히는 것은 85도 이상만 되면 바이러스가 없어질 수 있으니 음식을 꼭 익혀 먹으면 도움이 되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손 씻기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30초 이상 비눗물에 깨끗하게 씻으면 세균들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한 달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유 없이 고열이 계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취재기자 김종혁, 홍민혜 영상취재 김형기)
또 밤낮의 일교차가 큰 요즘에는 음식물 관리가 소홀한 만큼,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만성질환자는 예방 접종을 하는 게 좋습니다.
CMB뉴스 김종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