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원도심 개발의 핵심인 복합2구역 개발 사업 공모 결과, 사업자 유치에 실패했습니다.
대전시가 하반기에 사업자 공모한다는 계획을 내세우자 상인들은 지지성명을 통해 민자 유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90년대 초반을 중심으로 이뤄진 신도심 발전.
신도심으로의 공공기관 이전과 인구 유출은 급격한 공동화 현상을 가져왔습니다.
동서 간의 불균형 발전이 심각해지면서 상인들의 경제 사정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습니다.
▶ 대전역세권 상인
근처에 사람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정부나 시에서 해줘야 하는데 뒷받침을 못 하니까 장사가 안 되는 거 같아요.
▶ 대전역세권 상인
대전이 큰 도시인데 시골 같아요. 활성화를 좀 시켜서…
옛 충남도청사의 활용방안과 함께
원도심 개발의 핵심으로 꼽힌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3차 공모에서도 사업자를 찾지 못하며 개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원도심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위해 대전시는 2008년과 2015년, 그리고 올해 2019년까지 세 차례의 걸쳐 대전역세권 개발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습니다.
대전시는 두 차례의 실패를 통해, 3차 공모에서 상업지역을 100%에서 75%로 조정했고, 25%를 주거 지역으로 풀며 사업성을 높였습니다.
게다가 2천 3백 여억원을 투입해 도로를 확장하며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그럼에도 사업자의 마음을 당기기에는 부족했습니다.
▶ 한광오 과장 / 대전시 도시정비과
상업 비율이 높았기 때문에 주변 개발에 대해 불확실한 부분들이 있어서 투자에 대한 마케팅 결과, 참여자들이 사업성에 대한 위험 때문에 (입찰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정확한 사업성 평가를 위해 3차 공모 당시 참여한 기업들의 의견을 들었고 그 결과, 주거 비율을 더욱 높이는 내용을 담은 4차 공모를 계획했습니다.
▶ 한광오 과장 / 대전시 도시정비과
상업 비율을 줄이고 주거 비율을 늘리는 적정선을 정해서 적절한 공모 계획을 다시 수립해서 4차 공모를 성공적으로 유치할 계획입니다.
계속된 민자 유치 실패에 23개의 원도심 상인단체는 역세권 개발 사업 성사를 위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상인단체는 ‘주거비율 확장 등 개발계획 변경’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통해 발표하고 역세권 개발사업의 지지를 보냈습니다.
▶ 구범림 회장 / 대전상인연합회
4차 공모에서는 꼭 입찰 돼서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 원도심의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차, 2차 공모 당시 전통시장과 상점들은 많은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특히 대전시에서 용적률을 완화한다고 해서 4차에서는 대기업에서 꼭 입찰할 거라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임재백)
대전시와 상인단체 등은 지속해서 지혜를 모으고
구체적인 사업 변경안이 마련되면, 연말부터 4차 사업자 공모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 김학준 기자 / CMB
대전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대전시가 네 번째 도전을 시사하면서, 주민들과 상인들도 민자 유치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CMB뉴스 김학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