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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에게 희망 주는 한글 선생님

기자홍민혜

등록일시2019-05-16 17:20:51

조회수4,246

문화/건강/과학
■ CMB 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다문화 가정 100만 시대, 여러 나라에서 대전으로 이주해 살아가고 있는 이주여성들이 많은데요. 무지개처럼 다양한 문화 속에 특별한 사제지간의 정을 키우는 현장에 홍민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 자라도 놓칠세라 강의에 귀 기울이는 학생들.
조금 어색하지만 자신 있게 소리 내어 선생님을 따라해 봅니다. 

▶현장씽크
“다음 주 금요일 수업 후에…
10월 21일 금요일 오후 1시”

머나먼 타국에서 온 학생들로 가득 찬 이곳에는
한글을 배우는 열기로 뜨겁습니다. 

▶리튀찐 /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
“한국어 배우는 건 재미있고 배우면 배울수록 더 어렵지만 질리는 느낌이 없는 것 같아요.”

▶팜티투이 / 대전 유성구 송강동
“한국어 배워서 어렵지만 재미있어요. 배우면 배울수록 더 좋아요.”

연간 150명의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규반과 특별반 등 대전에 사는 다문화 가족들을 위해 눈높이에 맞는 한국어 교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윤희 센터장 / 대전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결혼이민자뿐만 아니라 외국인분들께서 한국에 적응할 수 있도록 초기 적응에 있어서 한국어 교육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요. 현재 결혼 이민자 분과 그리고 외국인 포함해서 108명 정도 수강을 하고 있고 저희가 초급도 있고 또 중급도 있고 토픽도 있고 또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야간 강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들이 야간 강의에 대한 수요가 있어서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곳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 남현희 선생님.
남 선생님은 외국인이 급증하는 2,000년대 초반, 
조금 늦은 나이에 한국어 선생님의 길을 택했습니다. 

▶남현희 한국어강사 / 대전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어찌 보면 시대 상황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의 경제가 좋아지면서 갑자기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야 할 교사 또한 많이 필요했던 시기였습니다.”

한국어 강사의 길을 걸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만났던 캄보디아 학생들, 
한글로 된 소설에 푹 빠진 학생들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남현희 한국어강사 / 대전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 강사 초기에 아주 똑똑한 캄보디아 학생들과 공부한 적이 있는데요. 저와 함께 한국어로 된 '어린 왕자' 책을 읽었어요. 그 내용을 읽으면서 그 학생들이 얼마나 재미있어하던지...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좀 더 읽자고 하던 그때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쉽다가도 알면 알수록 어려운 한글,
남현희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결혼 이주여성들은
한글의 단어와 의미가 생소해 언어로 인한 갈등도 있었지만,
선생님의 가르침 속에 자신감을 내서 공부합니다. 

▶팜티투이 / 대전 유성구 송강동
“선생님이 우리를 가르쳐서 많이 고생하셨어요. 마음이 너무 고마워요. (한국어 공부가) 맘처럼 잘 안돼서 미안했어요.”

▶리튀찐 /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
“많이 가르쳐주셨는데 생각해보니 열심히 하지 못한 것 같아서 너무 죄송스러워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한글을 접하는 학생들을 볼 때 마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은 선생님.

하지만 바쁜 생업으로 인해 한글 공부를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남현희 한국어강사 / 대전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공부를 얼마나 많이 해야 한다고 묻는다면 부부 싸움을 할 때 분명하고 똑똑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정도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생 수가 급수가 올라갈수록 감소합니다. 사실 언어를 먼저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한데 2단계나 3단계에서 공부를 그만두고 먼저 돈을 벌려고 일자리로 나가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4단계까지 끝내는 학생이 별로 없어서 걱정이 많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 다양한 문화 속에서 
조금 특별한 사제지간의 정을 키우고 있는 
대전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 교실.

(취재기자 홍민혜)

사명감을 갖고 임하는 한국어 선생님들로 
학생들은 힘차게 지역사회로 한 발 더 내딛습니다.

▶현장 씽크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CMB뉴스 홍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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