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사람과 세상] 김영돈 신경정신과 전문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방법

<아나운서>

CMB 토크프로그램 염홍철의 사람과 세상. 이번 시간에는 김영돈 신경정신과 전문의를 만나 정신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승주 기잡니다.  

<기자>

지역의 각계 인사들을 만나 따뜻한 차 한 잔을 함께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CMB 토크프로그램 염홍철의 사람과 세상. 

이번 시간에는 김영돈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출연했습니다.

무한경쟁 시대와 사회적 양극화 등이 불러온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정신질환, 이에 대한 치유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둑계 첫 심리주치를 맡고 현재 국가대표 양궁팀의 멘탈 트레이닝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돈 전문의는 스포츠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김영돈 /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런 선수들한테 제가 하는 것은 극한 불안 속에서 자기가 갖고 있는 기량을 완벽하게 구현해 낼 수 있도록 평소에 본인의 어떤 자존감이나 자신감을 키워주는 그런 훈련을 시켜주는 거죠. 그리고 사실은 양궁이나 우리나라 한국기원의 프로바둑 기사들 상비군을 둔 이유는 이게 굉장히 국위선양에 좋습니다. 그래서 바둑 같은 경우에도 한국, 중국, 일본이 그 나라의 어떤 명예를 걸고 서로 각축을 벌이기 때문에 그런 어떤 프로 바둑 선수들을 제가 지도하는 이유는 그런 극한 긴장과 어떤 어려움 속에서 상대편을 압도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키워주는 건데...

불면증이나 우울증, 그리고 현대인이 겪는 증후군에 대한 원인과 대처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 김영돈 / 신경정신과 전문의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그 CEO들이 잘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CEO들은 회사에서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고, 컴퓨터가 들어올 동안 세 번 깊은 복식호흡을 하면서 안정을 느낀다고 합니다. 제가 우리 선수들한테도 시합을 뛰기 전에 극도의 긴장이 있을 때는 정화 호흡법이라고 해서 셋을 세면서 심하게 복식호흡을 하는 거죠. 손을 여기에 두고 배꼽이 등에 닿을 정도로 복식호흡을 세 번을 천천히 하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이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 되어서 몸이 안정이 되고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조현병 치료를 위한 관리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 김영돈 / 신경정신과 전문의

2017년 5월에 정신건강보건법이라는 것이 통과가 됐습니다. 그 이전에 인권 침해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시민단체나 나라에서 이런 환자들에 대한 인권을 보호해야 되겠다. 그래서 우리가 정신건강보건법을 만든 건 뭐냐면 가능하면 강제입원을 줄이고 치료를 해서 환자의 인권적인 측면을 많이 강조를 한 거죠. 물론 그거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상대적으로 풍선효과로 꼭 입원 치료를 해야 될 중증 정신 질환자들이 치료를 안 하고 밖으로 나옴으로써 생기는 문제죠. 그래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가 조현병이나 조울병이나 이런 경우에는 일반 범죄보다 범죄율은 절대 높지 않습니다. 단 모든 병이 그러 하듯이 급성기에는 그 증상이 심한 것이 거든요. 그래서 문제는 조현병이나 조울병의 급성기 치료에 대한 대책이 좀 미비해서 이런 사건들이 벌어지지 않았나...

김영돈 전문의는 우리의 정신건강을 지키고, 안정된 삶을 살기 위한 진정한 행복의 의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 김영돈 / 신경정신과 전문의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은 내가 갖고 있는 능력보다 조금 더 큰 걸 목표로 내가 열심히 내 삶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소명의식으로 노력을 해가다가 얻은 내가 할 수 있는 능력보다 조금 더 큰 결과를 주변사람들한테 나눠주고, 그 분들한테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떻게 보면 남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결국은 굉장히 자기 건강에도 좋고 행복한 것이 아닌가...

취재기자 김승주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부터 시작되는 정신질환의 형태와 대처방법을 제시한 김영돈 전문의의 이야기는 염홍철의 사람과 세상에서 더 자세히 만나실 수 있습니다. CMB뉴스 김승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