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B 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학령인구가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지역 대학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CMB집중토론에서는 이 문제를 재점검하고 지역 대학들이 강구하고 있는 대책과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홍민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출산과 고령화,
두 가지 사회적 문제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학생들이 서울 또는 수도권으로 진학하려는
‘지역 쏠림 현상’으로 대전의 대학교는 위기에 직면해있습니다.
▶이종서 총장 / 대전대학교
“2020학년도부터 닥쳐올 어려움은 인구 절벽이라고 늘 말만 해왔는데 이게 바로 현실화됩니다. 내년 입시에서 약 7만 명, 그 다음 해에는 약 6만 명의 고졸자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과연 지금까지 서울과의 거리를 두고, 더 쉽게 말해서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어려워진다고 하는데 이 대전권 대학만 해도 우리 대학만 해도 올해 입학 경쟁률이 7.5대 1 정도 됐거든요. 학생을 충원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는데 이번 입시, 내년 입시를 거치면서 많은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거용 소장 / 대학교육연구소
“(서울 쏠림 현상은) 이 지역에 들어온 학생들도 4학년까지 졸업하지 못하거나 안 하고 1,2학년 다니면서 편입 준비를 해서 또 학교를 바꾼다든지 이런 문제, 다음에 그렇게 됨으로써 점점 더 고착화되는 것이 대학교의 서열입니다. 이 서열이 깨지지 않는 한에서는 지역 대학들은 굉장히 살아남기가 어려워요. 어떻게 보면 정부 차원이든 교육부 차원이든 대학 서열을 어떻게 하면 완화할 것인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 대학들도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공통적으로 학생들이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학습환경을 만들고, 대학 뿐 아니라 지역과 지역사회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오덕성 총장 / 충남대학교
“창업교육이라든지 또 인문학적 소양과 관련된 교육을 묶어서 교육한다든지 아니면 빅데이터나 AI 같은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기본 진단 교육이랄지... 그래서 작년에 1학년 학생들 중 지적 재산권 등록을 12명이 했어요. 그러니까 공부를 제대로 시키면 딴생각을 안 하거나 못하고요. 지금 대기업, 공사, 공무원 등 (시험을 볼 때) 전혀 대학을 보지 않고 뽑지 않습니까? 토론을 시켜서 나중에 뽑아보면 꽤 잘하는 애들인데 지방 대학 애들도 많이 있다는 거죠. 그런 것을 자꾸 이야기해서 아이들로 하여금 여기서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열심히 가르치는 것...”
▶최병욱 총장 / 한밭대학교
“이제는 ‘어린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는 유태인 사람들의 말처럼 이제는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데 이 지역이 다 참여해야 하고요. 이 친구들이 이 지역에서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들을 해줘야 합니다. 특히 대전지역은 대기업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만 잠재 성장력이 있는 우수한 과학 기술 기반의 벤처기업들도 있고 이들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커가는 성장과정에 우리 학생들이 참여할 기회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것을 활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종서 총장 / 대전대학교
“1,2학년 때 기본을 갖춰주고 3,4학년 올라가서 전공을 공부하게 되면 당장 취업이 코앞에 닥치기 때문에 전공교육을 현장과 아주 밀접하게 해서 현장 기업에 나가서 현장의 문제를 보게 하고 다시 돌아와서 현장에서 본 문제를 캡스톤디자인을 하면서 해결책을 강구하고 다시 인턴으로 보내고 그래서 취업연계 되도록 이런 노력들을 하고..”
▶박거용 소장 / 대학교육연구소
“지역 대학 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인적자원도 모자라고 물적 자산도 모자란데 미래가 잘 안 보여요. 그러니까 대학교들끼리라도 느슨한 형태로라도 연합해서 메꿔나가거나 보충하는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4차 산업 특별시, 대전’이라는 슬로건처럼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지역성을 갖고 있는 대전.
대학들은 이 이점을 살려 지역 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오덕성 총장 / 충남대학교
“고급 두뇌를 배출하는 대학이 지자체, 산업과 처음부터 같이 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전시, 충남도, 세종시, 지역 연구기관이 다 같이 인재 육성부터 스타트업 끝까지를 책임져서 현장을 이끌어나가는 일이 첫 번째 일 것 같고요. 저희 거점 국립대학은 말씀하셨듯이 기초 학문 보호에 대한 기본적인 사명 철저히 하겠고 끝끝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국립대학은 계층 사다리 이동의 기반이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최병욱 총장 / 한밭대학교
“대전지역은 누가 뭐라고 해도 과학도시고 연구 단지, 또 연구 단지를 중심으로 해서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들, 중견기업들이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성장이 우리 대학의 성장과 연결될 수 있게 만들어 나가야 되지 않을까 하고요. 또 지역의 기업들, 기관들 우리 인재를 기르는데 무관심하지 마시고 또 우리 학생들이 성장했을 때 지역과 기관과 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이런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나간다면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독특한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곳이 대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직면하고 있는 대전의 대학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오고간 CMB집중토론.
(취재기자 홍민혜)
이 문제를 비단 대학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 인식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와 지역기업 등 지역협의체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CMB뉴스 홍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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