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B 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임금인상을 두고 교섭을 진행하던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돼, 도시락을 챙기는 등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임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 유석상 조직국장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 (전화연결)
교섭을 진행하면 할수록 서로의 입장 차이가 줄어들어야 하는데, 교육청들이 그 입장을 전혀 변화시키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에서도 실패하게 된 거고요. 저희는 단순하게 임금 문제도 해당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 비정규직이 만연된 사회에서는 미래가 없다고 보고 있어서…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기본급과 근속수당의 인상, 정규직과의 차별해소 등을 주장하며 교육당국과 교섭에 들어갔습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현재 167만 원의 기본급을 6.24% 인상하고, 복리후생비와 합해 9급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교육당국은 기본급 1.8%의 인상안만을 제시했습니다.
교육공무직 상당수가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고, 매년 임금 인상도 계속된 상황 속에서 학교 운영에 영향을 끼치는 파업은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 손태일 사무관 / 대전시교육청 행정과
그동안 실무교섭을 합해서 10여 차례 교섭을 했습니다만, 노조의 기본급 6.24% 인상이라든지 근속수당 가산금 등의 부분에 대해서 교육청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에 격차가 존재해서 최종적으로 교섭을 진행했습니다만 중지된 상태고요…
결국 교육당국과 비정규직노조 측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파업이 단행됐습니다.
▶ 임성준 기자 / CMB
점심시간 텅 비어있는 급식실이 현재 상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교육당국과 원만한 교섭에 실패한 학교 비정규직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며 대전의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의 이번 총파업 참가 학교는 전체 266개교 중 41%인 109개교.
파업 참가 인원은 약 10%에 달하는 414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중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초등학교 19개교, 중학교 15개교 등 총 48개교로 나타났습니다.
급식이 중단된 각 학교는 도시락을 지참하게 하거나, 빵과 우유 등의 대체 식단을 제공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설동호 / 대전광역시교육감
이번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학교에서는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빵과 우유 등의 대체 음식을 제공하고, 기말고사 등 학교 일정 조정의 방침을 정해 대처하고 있습니다. 돌봄교실과 특수 교실은 대체 교직원들이 근무해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파업 기간 중에는 학교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상취재 임재백 / 영상디자인 정다이)
파업이 진행됨에 따라 학사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교육당국과 노조측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타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MB뉴스, 임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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