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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택시기사 모두에게 홀대, 무용지물 택시 승강장

기자김학준

등록일시2019-07-04 17:58:30

조회수4,822

교육/경제
■ CMB 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택시 이용객과 택시기사 모두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택시 승강장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분별한 설치로 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외면 받고 있습니다. 김학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택시 승강장.

인근에는 백화점과 상권이 밀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그런데 유독 택시 승강장 주변은 썰렁합니다.

▶ 김학준 기자 / CMB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 택시 기사와 승객 모두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택시 승강장입니다. 대전에서 가장 많은 인구 이동이 있는 곳이지만 정차된 택시는커녕 이를 기다리는 승객조차 찾아볼 수 없이 시설물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아파트와 교회, 네거리 등 길을 가다 보면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대부분 택시 승강장임을 알리는 시설물만 설치돼 있을 뿐,
텅 빈 채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이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 차인성 / 대전시 대덕구 석봉동
스마트폰으로도 택시를 원하는 위치에서 오고 가고 할 수 있는데, 굳이 이렇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은 필요 없다고 평소에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최주희 / 대전시 서구 탄방동
집이나 길가에서도 편하게 잡을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도 잘돼있어서 딱히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은 못해봤어요.

한편, 택시 승강장에서 약 100m 가량 떨어진 곳은 상황이 다릅니다. 

▶ 김학준 기자 / CMB
제 뒤로 택시가 길게 줄지어져 있습니다. 언뜻 보면 택시 승강장인 것 같지만, 그냥 버스정류장 옆 도로 한복판입니다. 정작 한산한 모습을 보였던 택시 승강장과 정반대인 상황입니다.

가장자리에 정차한 택시들은 버스의 진입로까지 막아버리는 곳도 있습니다. 

버스들은 정류장에 들어오지 못한채 승객들을 태웠고, 
시민들은 이차선까지 나와 버스에 오릅니다.

택시 기사에게 승강장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시설물이라고 말합니다.

▶ 택시기사
(승강장이) 위치한 자리가 승강장 역할을 못한다는 거죠. 손님이 여기서 많이 타는데 저쪽에 가 있어요. 안 맞는 거죠 현실과. 사람이 많은 곳에 만들어줘야죠.

▶ 택시기사
우리 시스템이 승객이 승강장에 와서 기다리면 우리가 가는데, 아무 곳에서나 세우면 멈추거든. 타는 승객도 인식도 못하고 있고, 기사들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니까...

176개소 이상에 달하는 대전 지역 택시 승강장은 이용 주체 모두에게 외면 받으며 대다수가 무용지물인 상태입니다.

무분별하게 자리 잡은듯한 택시 승강장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한 뒤에 설치가 이뤄졌습니다.

▶ 최인기 택시행정팀장 / 대전시 운송주차과
대전시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택시를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도심 곳곳에 택시 승강장을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승강장 설치할 때에는 해당 지역의 교통 여건과 택시 이용 수요를 고려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승강장이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진 않습니다.
수요 차이로 이용 편차가 큰 승강장과 관련해 대전시도 골칫거립니다.

▶ 최인기 택시행정팀장 / 대전시 운송주차과
앞으로 대전시는 택시 승강장의 신규 설치 및 철거 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택시 이용 시민들의 편의 제고와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재기자 임재백)

설치 시 고려 사항과 달리 우후죽순 늘어난 승강장은 도심 속 애물단지가 돼버렸습니다.

▶ 김학준 기자 / CMB
기준에 맞지 않는 위치 선정과 엉터리 관리 속에서 택시 승강장은 갈 길을 잃은 채 택시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홀대받고 있습니다. CMB 뉴스 김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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