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B 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수십년 전 학교교육을 제때 받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세종평생교육학습관에서 중등대비 문해교육이 실시됐습니다.
송윤서 학생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사>
선생님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웃음꽃이 피어나는 이곳은 세종평생교육학습관입니다.
수십 년 전 학교교육을 제때 받지 못했던 어르신들을 위해
성인문해교육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면서 한 글자 한 글자 놓치지 않으려는
할머니 학생들의 열정이 느껴지시나요.
▶ 최영자
집에서 공부하러 올 때가 제일 행복하고 제일 즐거워요. (나머지 공부하신 얘기 좀 하세요. 어머님) 저는 맨날 반장이라고 해도 나머지 공부 해요. 이순이 언니하고 이재은이하고 저기…
박영순이하고 월선이 언니하고 이순이 언니하고 전부 다 나머지 공부 맨날 해요. (상당히 많은 분들을 호명해 주셨는데 전부 다 나머지공부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것도 행복하고요.
▶ 유창문
젊어서 못 배운 게 한이 되는데 지금 이거라도 배워서 눈을 떴습니다. 책을 줄줄 읽으니까. 그렇게 좋습니다.
▶ 김월선
돈 찾을 때 연필을 주면 겁을 냈는데 지금은 자신이 좀 생겼어요. 그래서 얼마 찾으려고 하는 것을 찾을 수 있고 그래서 너무 고맙습니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큰 용기를 낸 할머니들은 초등학력인정 과정을 거쳐
지난 2월에는 빛나는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국어교과와 일상생활 교육, 수학, 영어까지 배우는
중등대비반 과정을 듣고 계신데요.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고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하십니다.
▶ 박영순
모르는 공부도 가르쳐 주셔서 이름도 알고 내 주소도 알고 농협에 가서 돈도 찾을 줄 알고 그래서 정말로 행복하고 좋습니다.
▶ 김옥봉
(받아쓰기 할 때 느낌 좀 이야기해 보세요.)
받아쓰기 틀리면…틀린 사람 많은데, 다시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고 너무나 자상하세요. 진짜 공부 잘 가르치세요.
그래서 또다시 학교를 다니는 거예요.
▶ 이순례
문해교실이 생겨서 여기 와서 공부를 해서 서울 가서 교육부장관상을 탔습니다. 상을 타서 저는 이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고 제 소원을 푼 것 같아요. 가슴에 맺힌 한은 죽어도 못 풀지.
▶ 이윤정 교사
어머님들이 여기 힘들게 공부를 하러 나오시는 이유는 어떻게 보면 행복하려고 나오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 보이는 것만큼 세상이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어머님들이 공부를 배우면서 주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시고 또 너무 열심히 하세요. 정말… 공부를 밤에도, 밤새서 공부를 해서 오시는 모습을 보면 제가 만약 공부를 못 했다고 해도 저 분처럼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학생이 돼서 공부를 시작하고, 함께 책을 읽는 이 순간이 오기까지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텐데요.
우리 할머니들~ 배우지 못해 겪으셨던 서러움과 아픈 기억은 다 잊으시고 앞으로 행복길만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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