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B 대전방송 뉴스
동마다 경로당에 무더위 쉼터가 있어 어르신들은 그 곳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로당을 벗어나 다른 곳에서 시원한 여름을 즐기시는 어르신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조재석 시민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시골에선 커다란 정자나무 아래에서 온 마을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며 마을 소식들을 나누는데요. 도시에선 피서하며 어울려 놀데가 없습니다.
무더위 쉼터인 경로당엔 고령이신 어르신들이 머물고 계신데요, 나머지 어르신들은 어디에서 피서를 하실까요?
오후 두 시경, 35도를 넘나드는 날씨입니다. 시내버스들은 몇 안 되는 승객을 태웠고, 거리엔 사람들이 뜸합니다.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다는 다리 밑을 찾아 갔습니다.
대전천이 흐르는 목척교 밑인데요, 바람이 불어와 엄청 시원합니다.
곳곳에 자리를 잡고 피서를 하는데요, 통행로가 있어서 쉴 곳은 그다지 넓지가 않습니다.
이곳은 버드내에 있는 태평교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르신들이 제일 많이 모인다는 곳인데요, 빈 곳이 많습니다.
▶ 배한용 / 대전시 서구 용문동
중간 중간에 화장실을 마련해 주시고 다리 밑에 대형선풍기를 천정에 매달아서...
여기는 도마교입니다. 냇물에 실려 온 바람이 이마의 땀을 쓸어가 시원합니다.
어르신들이 엄청 모여 있네요. 어르신 한 분이 곳곳을 돌며 청소봉사를 하십니다.
▶김복규 / 대전시 중구 산성동
(더운데 봉사활동을 하시는데 애로사항 같은 거 있으세요?) “없어요. 다들 잘 해주니까. 구청에서 소독해주고 물청소도 해주고 쓰레기 다 치워주고. 노인들은 행복하게 사는 거죠.”
즐거이 봉사하시는 어르신이 천사이셨습니다.
▶ 정개순 / 대전시 중구 산성동
(자주 놀러 오세요?) “예, 8년 째 돼요.” (날마다 오세요?) “예, 날마다 오다시피 해요.” (하루에 몇 분 정도나 놀러 오시나요?) “최하가 50십 분정도 되죠. 오늘은 백 명쯤 되지요.”
거리의 사람들이 지하도로 몰려왔네요.
여기는 서늘할 정도로 시원합니다. 어깨가 걸려 통행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젊은이 들은 가족과 친구, 연인들끼리 쇼핑을 하며 즐기고 쉼터 의자엔 더위를 피해 나오신 어르신들이 대부분 이십니다.
▶ 남기숙 / 대전시 동구 용운동
“피서는 젊었을 때는 놀려도 많이 가고 했는데, 요새는 몸이 아파서 못가고 이런데 와서 쉬는 거요.”
다음에는 실내에서 피서하시는 어르신들을 찾아 왔습니다.
서 있으니 금방 서늘해 질 정도로 냉방이 잘 되어 있네요.
▶ 정구현
땀 흘리고 난 뒤의 쾌감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쾌감을 즐기고 있습니다. 또 운동을 하고 나면 굉장히 상쾌하고 몸이 좋습니다.
▶ 이상준 / 대전시 중구 유천동
여기를 몰라서 못 오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여기 오시면 지상 천국이니까 많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 박명자 / 대전시 동구 판암동
탁구를 쳐서 모든 병이 다 나섰어요. 건강이 너무 좋아졌어요.
노인 자살률이 1위라 합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외로움 이라네요.
백세 시대를 맞아 퇴직 후 제 2의 삶을 건강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사시려면 자아실현을 위해 미리미리 준비하셔야 하는데요,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체육관, 복지관, 평생학습관 등에 가시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나 실비로 배우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 수용을 할 수 없어서 대기 중이거나,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하여 참여를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세심한 행정과 정책이 요구됩니다.
cmb시민기자 조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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