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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사람과 세상] 진행자 염홍철 교수, 천천히 걷는 삶

기자김승주

등록일시2019-08-26 17:38:45

조회수4,563

사회/스포츠
■ CMB 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CMB 토크프로그램 염홍철의 사람과 세상이 3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그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눴는데요. 마지막 회에선 진행자 염홍철 교수의 이야기를 직접 담아봤습니다. 김승주 기잡니다. 

<기자>
지역의 각계 인사들을 만나 따뜻한 차 한 잔을 함께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CMB 토크프로그램 염홍철의 사람과 세상. 

30회 마지막 녹화에는 CMB 이민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염홍철 교수가 출연자로 함께 했습니다. 

희말라야를 등반했던 경험담을 시작으로, 그 안에서 느낀 자신의 삶의 철학을 전했습니다.  

▶ 염홍철 교수 / 사람과 세상 MC (전 대전광역시장)
걸을 때 앞사람을 보지 말고 뒷사람을 보고 걸어라... (그건 왜 그럴까요?) 그 얘기는 앞사람이면 전진하는 의미고, 뒷 사람을 본다면 배려, 뒷사람이 잘 오나 하는 배려의 자세잖아요? 보다 안정적이다. 그런 뜻에서... 그리고 반 보만 앞서라. 옛날에 정치인들한테 김대중 대통령도 저서를 냈는데 반 발짝만 앞서라. 너무 한 발짝, 두 발짝 지도자가 앞서 나가면 대중과 생각이 유리될 수 있다. 그런 얘기와도 상통합니다. 

그동안 29명의 출연자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염홍철 교수는 특히 인상 깊었던 대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 염홍철 교수 / 사람과 세상 MC (전 대전광역시장)
바이올리니스트 조인상 교수한테 물론 사전에 뭘 질문한다. 이 얘기 서로 맞추지도 않고 제가 즉흥적으로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해서 예술이 뭐죠? 예술이란 한마디로 얘기하면 뭡니까? 하니까 바로 대답이 나왔어요. 균형이다. 예술은 균형이다. 그건 의미도 있고, 맞는 얘기거든요. 

▶ 이민영 MC / CMB 아나운서 
그 균형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 하신 말씀이실까요?

▶ 염홍철 교수 / 사람과 세상 MC (전 대전광역시장)
그 분은 이제 악기... 음악을 하시는 분이니까 음악도 균형이 맞질 않으면 연주가 안 되는 거죠. 혼자 하는 것이든, 여럿이 하시는 것이든... 그런 점에서 뭐 여러 가지 철학적 의미가 있을 거예요. 균형이라는 것은...

대전시장 임기를 마치고, 지역 대학의 강단에 서고 있는 염홍철 교수는 취업에만 열을 올리는 학생들에게 안타까움을 표하며, 인생학문인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 염홍철 교수 / 사람과 세상 MC (전 대전광역시장)
저는 인문학은 우리 삶에 가려진 부분을 보고 그거에 대해서 무슨 반성과 성찰이 뒤 따르는 것이 인문학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한테 과외 많이 시키고 좋은 대학 보내려고 하는 것도 인문학적 사고는 아닙니다. 인문학적 사고라는 것은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인성 좋게 키우고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우리 아이가 커서 행복해지려면 무슨 일을 해야 되느냐? 여기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인문학적 사고라고 보지만...

숨 가쁘게 달려온 과거의 인생을 돌아보며, 천천히 걷는 삶에 대한 깨달음도 전했습니다.  

▶ 염홍철 교수 / 사람과 세상 MC (전 대전광역시장)
다시 과거로 돌아가도 똑같은 저의 길을 걸었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그냥 머릿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느냐면 너무 빨리 달렸다. 좀 천천히 천천히... 여유와 관조를 하면서 삶을 살았어야 되는데...

전 대전시장으로서, 방송 진행자로서 대전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염홍철 교수는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 이민영 MC / CMB 아나운서
스물 아홉 분을 만나면서 프로그램을 준비하시면서 굉장히 꼼꼼하게 준비를 하셨다고 제가 들었어요. 이제 마지막인데 좀 어떠세요. 심정이 어떠신가요?  

▶ 염홍철 교수 / 사람과 세상 MC (전 대전광역시장)
각계 아주 전문가, 현장을 잘 아는 분들이 우리 사회에 문제가 되는 것들을 소개하고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해서 시민들에게 많은 정보를 드리는 것이 프로그램 목적이었으니까 그래서 소홀히 할 수 없죠.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편안한 진행을 이끌어온 염홍철 교수의 이야기는 ‘염홍철의 사람과 세상’에서 더 자세히 만나실 수 있습니다. CMB뉴스 김승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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