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대전방송 뉴스
<리드>
가을철 농작업이나 단풍놀이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쯔쯔가무시 환자의 70%가 11월에 발생하는 만큼 철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박현수 기잡니다.
<기사>
본격적인 가을 단풍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때 일수록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을 조심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첫째주에는 43명, 둘째주에는 117명으로 감염 환자가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005건. 2020년 4,479건. 지난해에는 무려 5,91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기간 동안 10월에는 2,598건. 11월에는 8,346건으로 가을철에 집중됐습니다.
▶ 신형식 교수 / ‘ㅇ’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의사말자막)
쯔쯔가무시증은 진드기 유충에 물려서 진드기 유충 내에 있던 쯔쯔가무시라는 세균(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서 발생하는 감염병, 열병입니다. 대부분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발생하고, 특히 10월 중순경부터 환자들이 발생해서 11월경에 많아지고 12월 초까지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은 진드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 가운데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제3급 법정 감염병입니다.
매개 털진드기의 유충 개체 수가 증가하며 왕성히 활동하는 9월과 11월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야생 진드기가 사람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 먹는데 유충에 물리게 되면 1~3주 잠복기 이내 고열과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 신형식 교수 / ‘ㅇ’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의사말자막)
진드기에 물리고 나서 일주일 정도 있으면 고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두통과 근육통이 같이 발생하고, 특징이라면 물린 자리에 0.5~1cm의 검은 딱지가 생기게 됩니다. 이 딱지는 주로 우리 몸에서 습기가 많은 부위. 접히는 부위. 사타구니나 겨드랑이, 머리카락 사이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대부분 전신에 피부 발진이 붉은 피부 반점이 같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 초기 항생제 치료를 하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발열과 함께 뇌수막염, 난청 등의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 신형식 교수 / ‘ㅇ’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쯔쯔가무시증은 치료는 아주 잘됩니다. 톡시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를 쓰면 하루, 이틀이면 열이 떨어지고, 대부분 3~7일 정도 치료를 하게 되는데 치료가 늦어지면 심장과 콩팥에 염증이 생겨 드물게 사망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진드기 유충에 물려서 감염되는 병이기 때문에 실제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 시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긴 소매의 옷과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하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풍놀이나 산행을 할 경우,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하며, 야생동물과의 접촉은 피해야 합니다.
▶ 신형식 교수 / ‘ㅇ’대학교병원 감염내과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 진드기 유충에 물리지 않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야외활동을 할 때 피부 노출을 조금 삼가도록 하고, 곤충·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취재기자 박현수 / 영상취재 김지훈 / 영상디자인 최이슬)
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신속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한 만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CMB뉴스 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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