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고온다습하고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는 각종 눈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건강한 눈 관리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박현수 기자입니다.
[기사]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는 자외선을 조심해야 합니다.
눈도 피부처럼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한 자외선에 계속 노출되면 눈 노화를 촉진해 다양한 눈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 김정태 교수 / 'ㄱ'대학교병원 안과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눈 표면의 화상인 광각막염이나 망막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혀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성 망막염(일광망막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그 밖에 백내장, 익상편이나 검열반, 황반변성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흔히 우리가 눈병으로 알고 있는 유행성각결막염은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등에서 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고, 전염력이 강해 가족 간에도 빠르게 옮을 수 있습니다.
▶ 김정태 교수 / 'ㄱ'대학교병원 안과
흔히 눈병이라고 불리는 유행성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가 결막에 감염되어 생기는 눈병으로 전염력이 강해 눈곱, 눈물 등 눈 분비물의 직접 접촉이나 수영장 물 등에 의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 유행성각결막염에 걸릴 경우 충혈, 눈곱, 이물감, 눈물흘림, 눈부심, 눈꺼풀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바이러스가 눈에 들어와 증상을 나타내기까지 4~10일 정도 소요되며, 이 기간에도 전염력을 가지기 때문에 주변에 쉽게 전파할 수 있습니다.
선풍기와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에도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면 실내 습도가 낮아지게 되고, 이러한 환경에서 장시간 TV 시청이나 컴퓨터 사용, 운전 등을 하게 되면 안구건조증이 더 악화됩니다.
▶ 김정태 교수 / 'ㄱ'대학교병원 안과
여름철 안구건조증에 따른 불편감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에어컨의 잦은 사용으로 실내 습도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눈이 건조해져 이물감, 눈 시림, 눈 피로감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자주 환기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안구건조증으로 이물감, 통증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인공누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는 여름철에는 눈 건강에 더욱 신경써야 합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나 양산, 모자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 김정태 교수 / 'ㄱ'대학교병원 안과
선글라스도 잘 알고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율이 낮으면서 진한 색상의 렌즈는 오히려 동공을 커지게 만들어 차단되지 않은 자외선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율이 99% 이상을 권장하고, 렌즈 색 농도는 앞에서 봤을 때 눈의 형태가 보이는 정도인 75~80%가 적당할 것입니다. 눈 건강을 위해서 적당한 눈 휴식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먼 거리를 보거나, 눈을 감은 채로 휴식을 하는 것이 눈 피로를 줄일 수 있고, 장기간의 연속된 근거리 작업은 어느 정도 제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눈병에 걸렸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가족 간에도 수건이나 베개를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취재기자 박현수)
콘택트렌즈를 끼면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물놀이를 할 때는 되도록 착용을 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CMB뉴스 박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