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추석을 포함해, 개천절과 한글날 등 연차를 사용한다면 최장 12일의 황금연휴가 찾아왔습니다. 장기간 연휴로 빈집이 증가해 범죄에 노출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 배지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사]
대전 중구의 한 빌라.
한 남성이 전화를 받는 척,
공용 현관이 열린 틈을 타 빌라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빌라를 나온 남성의 손에는 종이가방이 들려있습니다.
지난 8월 3일, 60대 남성 A씨가 대형 드라이버로 세대 출입문을 파손해 침입하고 금고 안에 있던 1억 1,2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중품 등을 절취해 달아났습니다.
이처럼 빈집털이 범죄가 발생하는 가운데,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 박영종 경감 / 대전 도마지구대
빈집털이는 주로 아파트 저층 세대나 단독주택에서 발생하였으나, 최근 들어 아파트 고층세대에서도 현관문을 부수고 침입하는 사례가 있어 예외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명절 기간 빈집털이 예방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기본적으로 창문과 현관문 잠금장치를 철저히 해주시고, 이웃에게 집을 비우는 기간 동안 현관문 앞에 배달된 택배물과 우편물 등을 보관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지구대원들과 함께 순찰차에 탑승해, 지역 내 보안 취약지역 순찰을 동행해봤습니다.
주택가와 원룸 밀집 지역을 차량과 도보로 순찰합니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안전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위험요소를 확인합니다.
▶ 양용순 / 대전시 서구 도마동
뉴스를 들으면 가스배관 타고 올라와서 (강도가) 들어오기 때문에 평상시도 철저하게 문단속을 합니다.
원룸과 빌라 등 가구밀집 지역은 택배나 배달 등을 위해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고, 가스 배관이나 배수관 등이 창문 근처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외부에서 침입이 쉽습니다.
▶ 배지훈 기자 / CMB
공동현관은 그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고, 쌓여있는 우편물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창문을 꼭 잠그고, 블라인드나 커튼 등을 쳐서 밖에서 빈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택배나 배달 등 물건을 받을 때는 되도록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우편함 등을 수시로 확인해 비워야 합니다.
▶ 박영종 경감 / 대전 도마지구대
최근 잇따른 이상동기 범죄 발생으로 주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맞이하는 추석 연휴 기간인 만큼,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하여 가시적 순찰을 통해 주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치안활동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김형기, 김지훈)
이번 명절연휴는 최장 12일.
명절 연휴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거나, 여행객이 늘면서 빈집이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철저한 보안으로 혹여 발생할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CMB뉴스 배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