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2023 프로야구 정규리그 대장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시즌 도중 감독 교체 강수 등 여러 변화를 시도했던 한화는 4년 연속 최하위는 모면했지만 리그 9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대기록을 달성 등 팬들에게 큰 희망을 안겼습니다. 보도에 박현수 기자입니다.
[기사]
2023 프로야구 시즌 대장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한화이글스는 올 시즌 58승 6무 80패, 리그 9위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최하위 불명예는 모면했습니다.
시즌 도중 감독 교체 초강수와 시즌 초반부터 잇따른 외국인 선수 교체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전반기를 8위로 마무리했던 한화. 후반기에도 뒷심 부족으로 날개를 펴지 못 했습니다.
팀타율은 2할 4푼 1리로 4년 연속 꼴찌. 역전패는 34번으로 리그 2위.
팀 성적에서는 아쉬운 점이 너무 많습니다.
▶ 이효봉 해설위원 / CMB스포츠
올 시즌 내내 중계를 하면서 '조금 더 타선이 강해져야겠다'… 한화이글스가 최근 4년 연속 팀 타율이 최하위입니다. 노시환이라는 홈런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격력은 약한데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타선을 조금 더 보강해야 되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외국인 타자가 올 시즌 부진했기 때문에 그 점이 가장 아쉬웠고…
하지만 희망도 안겨준 한 해였습니다.
리빌딩을 통해 자리를 잡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18년 만에 8연승 거뒀고, 노시환과 문동주의 성장은 아시안게임에서도 빛났습니다.
▶ 이효봉 해설위원 / CMB스포츠
가을야구는 못 갔지만 한화 팬들이 자부심을 갖게 됐습니다. 한화에는 문동주가 있고, 노시환이 있습니다. 모든 팀이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에이스 문동주와 대한민국의 4번 타자 노시환 있다" 그것이 큰 자랑이고, 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승엽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최연소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노시환은 아시안게임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홈런왕과 타점 1위로 2관왕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 노시환 선수 / 한화이글스
홈런은 의식했었는데 홈런은 1위를 하게 됐고, 100타점 남겨두고 아홉수에 대한 말이 많았는데 100타점도 하게 돼서 마음은 한결 편하고요. 제가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시즌. 나중에 돌이켜보면 올 시즌이 제 야구 인생에 있어서 많은 터닝포인트가 됐던 시즌이었던 것 같아요. 많은 변화를 줬고, 그 변화를 준 만큼 성공을 한 시즌이지 않을까… 제 야구 인생에 있어서 올 시즌이 최고의 시즌인 것 같습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노시환은 올 시즌 골든글러브와 MVP 유력한 후보입니다.
취재진이 갑작스럽게 건넨 공약 질문에도 팬들을 위한 당찬 포부를 전했습니다.
▶ 노시환 선수 / 한화이글스
공약이요? 뭘 해야 할지… 시키는 것 뭐든 할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베테랑, 정우람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지난 2일, KBO리그 투수 최초 1,000경기 출장 대기록을 세운 정우람은 이후 4경기에 더 출장해 아시아 단일리그 최초 통산 1,004경기 등판 투수가 됐습니다.
시즌 도중 주장 완장까지 찬 그는 무거운 책임감과 부담을 이겨내고 선수단과 팬들에게 큰 울림을 줬습니다.
▶ 정우람 선수 / 한화이글스
막상 1,000경기를 소화해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시고 인정해 주셔서 많이 뿌듯했습니다. (예전에 비해 경기력이나 순위는 아직 하위권에 있지만 내년 시즌 희망을 많이 봤고) 팬분들도 많이 사랑해 주신 덕분에 올 시즌도 모든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친 것에 대해서 주장으로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4년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났지만 올해도 가을야구의 꿈은 이뤄지지 못 했습니다.
그러나 만원 관중으로 마지막까지 이어진 팬들의 성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 노시환 선수 / 한화이글스
내년 시즌에는 저희가 지금 순위 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올라가서 팬분들을 더 즐겁게 할 수 있고 팬과 선수가 하나가 돼서 저희 한화이글스가 높은 곳으로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시즌도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정우람 선수 / 한화이글스
주장으로서 팬분들께 거창한 약속보다는 항상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고 많이 야구장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 밖에 못 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있지만 내년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분명한 희망이 있고 가능성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시즌에도 선수들 부상 없이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많이 야구장 찾아주셔서 응원 많이 해주세요. 올 시즌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쉬움과 즐거움. 기쁨이 공존했던 올 시즌.
한 단계 오른 성적표를 받은 한화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 박현수 기자 / CMB
3년 연속 최하위에서 만년 꼴찌를 벗어난 한화이글스는 오는 11월부터 시작되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통해 내년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나섭니다. CMB뉴스 박현수입니다.
(영상취재 김형기)
(영상제공 / 한화이글스)
(영상제공 / 한화이글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