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2023 강경젓갈축제가 개막했습니다. 세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상월고구마도 함께 맛볼 수 있는데요. 단짠단짠한 논산표 특산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홍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특수 제작된 4미터 폭의 그릇에
오색빛깔 재료들이 소복이 담겼습니다.
눈에 띄는 재료는 젓갈과 고구마.
짭조름함과 달콤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골고루 비벼집니다.
2023 강경젓갈축제가 개막했습니다. 젓갈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백성현 / 충남 논산시장
우리 강경이 자랑하는 고즈넉한 슬로시티, 슬로푸드를 경험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드리기 위해서 많은 정성을 들였습니다. 오셔서 즐기시고 또 힐링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강경젓갈축제의 백미, 젓갈 김치를 담그는 체험장에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새빨간 김치양념을 먹음직스럽게 버무리면
어느새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한통이 완성됐습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자연산 굴에 고춧가루와 다진마늘 등 갖은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내가 원하는 입맛에 따라 짠맛을 조절할 수 있어 인기가 좋습니다.
▶ 김정순 / 전북 익산시 어양동
내 손으로 직접 담아서 가져가는데 진짜 맛있어요. 짜지도 않고 맛있어요. 다음에 또 와야겠어요.
밥도둑이라고 불리는 강경젓갈.
고운 빛깔과 진한 냄새로 오감을 자극합니다.
김장에 필요한 새우젓부터 오징어, 낚지, 명란젓 등
각양각색 젓갈을 한번 맛보기 시작하면 손을 뗄 수 없습니다.
시중보다 20% 저렴하게 젓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덤도 챙겨주니 넉넉한 인심까지 느껴집니다.
▶ 김진숙 / 대전시 동구 가양동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젓갈) 종류도 많고 가격도 저렴해서 저희는 김장용 육젓을 샀어요. (상인들도) 친절하고, 이것저것 먹을 것도 많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주 풍성한 축제입니다.
상월고구마를 맛볼 수 있는 자리도 있습니다. 고구마는 몸에 쌓인 나트륨을 배출하기 때문에 젓갈과 먹으면 그야말로 찰떡궁합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친환경 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운동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부터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열쇠고리 만들기 등 축제를 즐기는 것뿐 아니라 다음 세대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도 담았습니다.
아울러 청년층을 겨냥한 EDM페스티벌 등 이번 축제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마련됐습니다.
▶ 백성현 / 충남 논산시장
이제 축제는 어른들만의 축제가 아니고요. 한 가족이, 어린애부터 MZ세대, 어르신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그런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 축제의 개념을 뛰어넘어서 다양한 50여 가지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즐기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평양, 대구와 더불어 전국 3대 시장이라 손꼽혔던 논산 강경에서
200년 전통의 젓갈을 만날 수 있는 강경젓갈축제.
(취재기자 홍민혜, 영상취재 김지훈)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발효 과학을 품은 강경젓갈의 매력을 톡톡히 즐길 수 있습니다.
CMB뉴스 홍민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