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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실천… 헌혈왕을 만나다

기자박현수

등록일시2024-01-08 16:50:36

조회수4,215

사회/스포츠
[아나운서] 
나보다 남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선행을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 지역에서 45년간 한번도 빠짐없이 헌혈을 해 온 국내 최다 '헌혈왕' 최문희 씨를 박현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 
충남 공주대학교 캠퍼스 내에 있는 헌혈의집.

2주마다 이곳을 찾아 헌혈을 하고 있는 최문희 씨는 
40년 넘게 한결같이 생명을 살리는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때 처음으로 헌혈을 시작한 최문희 씨는 지금까지 760회 이상 헌혈해 명예의 전당 가장 맨 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최문희 / 국내 최다 '헌혈왕' 
1979년도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로 찾아온 헌혈차에서 처음으로 시작했거든요. 헌혈차에 아무도 올라가지 않아서 제가 용감하게 보이려고… 제일 먼저 헌혈차에 올라간 그때부터 헌혈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올해 나이 63세. 
61년생인 그는 다섯시 반에 매일 기상하고, 등산이나 헬스를 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건강식품이나 보약도 먹은적 없이, 한 달에만 백만 보 이상을 걷는 다는 그는 45년간 꾸준히 이어온 헌혈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 최문희 / 국내 최다 '헌혈왕' 
45년째 헌혈을 하고 있거든요. 제가 누구보다도 45년 만큼은 정말 건강하게 살아온 거죠. 아마 우리나라에 그 정도 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건강하기 때문에 헌혈을 할 수 있었고, 지금은 헌혈하기 위해서 건강을 더 지키고 있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겨울철 혈액 수급 부족 상황이 올해에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던 헌혈 참여가 다시 살아나고는 있지만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 이선희 간호팀장 /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저희는 겨울철을 흔히 '헌혈 보릿고개'라고 표현하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10,20대 헌혈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겨울방학이 되면 헌혈버스로 학교에서 이뤄졌던 단체 헌혈을 못 하게 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시민들이 헌혈의집 방문도 덜하게 되면서 헌혈 참여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2023년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헌혈 참여 건수는 23만 4천여 건. 전년 같은 기간(23만 7천여 건)에 비해 3천여 건 감소했습니다. 

헌혈의 집에 방문했던 10대 헌혈 참여가 4천여 명이나 큰 폭으로 감소했고, 특히 1,2월에는 혈액 수급이 부족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 이선희 간호팀장 /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신규 헌혈자 유입은 줄고 수혈을 필요로 하는 인구는 늘고 있습니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제조해 사용할 수 없고, 살아있는 세포이기 때문에 꾸준한 헌혈 참여만이 지역 내 안정적인 혈액 확보로 이어집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꾸준한 헌혈 참여로 보람과 긍지를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1991년 대한적십자사 대전충남지사를 시작으로, 백혈병소아암협회 등 지역 곳곳에 헌혈증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문희 씨.

충남도청에서 36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고 퇴직해 현재 교직에 몸담고 있는 그를 따라 직장 동료는 물론, 가족도 헌혈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최문희 / 국내 최다 '헌혈왕' 
헌혈을 하지 말라고 할 때까지 계속할 겁니다. 그것은 즉 만으로 69세가 될 때까지… 70세가 되는 전 날까지 계속할 겁니다. 

(취재기자 박현수 / 영상취재 김형기) 

나보다 남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오랫동안 묵묵히 이어온 그의 선행이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CMB뉴스 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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