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계속해서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 소식 전해드립니다. 직격타는 피했지만, 수산동 바로 옆에 있는 농산물동 상인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연기와 잿더미 때문에 팔지 못하고 썩어만 가는 물건들로 한숨만 나오는 상황인데요. 피해 상인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 의 손길이 필요한 때입니다. 금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로 전소된 수산동 바로 옆에 위치한 농산물동입니다.
화재의 직격타는 겨우 피해갔지만, 연기와 잿더미로 인해 상품 가치가 떨어져 쓰지 못하는 물건들이 대부분입니다.
▶ 현장 싱크
저기랑 똑같아 지금 다 썩어서.
▶ 구창호 / 농산물동 상인
(야채가 썩어서) 못 쓰는 거잖아. 그러니까 난리지 지금.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대책도 안 나와. 여기 할머니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인데.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설 대목을 맞아 가장 활발할 시기지만 화재의 여파로 손님들의 발길도 끊긴 상황.
상인들은 쌓아놓고 썩어만 가는 물건들에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 현장 싱크
설 명절 앞두고 이런 피해를 당해서 너무 가슴이 떨리고 가슴이 너무 안 좋거든요. 마음도 그렇고. 그래서 너무나 우리 상인들이 지금 마음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사실은. 우리는 야채동인데 (화재를 직접) 당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너무 많은 피해를 입었거든요. 모든 사람들이 다 힘든 상황이라고 봐요 저도. 그래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마음만 답답할 뿐입니다.
당초 충남도는 긴급 재해구호비로 상가 당 2백만 원씩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전소된 227곳만 포함돼 일부 상인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에 도와 서천군은 농산물동 상인들도 같은 피해자로 볼 수 있다며, 긴급 재해구호비 대상에 이들도 포함했습니다.
내년까지 철거와 재건축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4백억 원.
군은 정부에 요청한 특별교부세 20억 원과 충남도가 확보한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을 긴급 편성해 설계용역을 발주할 예정입니다.
또 전 국민 성금 모금을 시작하고 임시 상설시장을 조성하는 등 지원금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 김태흠 / 충남도지사
도에서는 지난주에 상가 당 긴급 재해 구호금 200만 원 그리고 생활 안정자금 300만 원해서 총 257개 점포에 500만 원씩 긴급 지원을 했고, 추가로 700만 원씩 명절 이전에 지급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공동모금회라던가 이런 기관을 통해서 성금 모금 운동을 벌여서 추가적으로 그동안 영업을 못하는 그런 과정 속에서의 피해를 도울 수 있다는 노력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지원을 할 것인가 구체적인 설명을 하고 또 중앙정부에 특별교부세 170억 지원을 대통령께 건의드렸기 때문에 특별교부세와 저희 도와 서천군에서 앞으로 신축 건물은 어떻게 지을 것인가 하는 그런 부분들도 상세하게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화재로 평범했던 일상을 빼앗긴 상인들과 활기를 잃은 서천 특화시장.
(취재기자 금채윤 / 영상취재 김지훈)
상인들 모두가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 국민적인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때입니다. CMB뉴스 금채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