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대전과 충청 지역에서 시작된 3․8민주의거. 1960년 3월 8일 대전과 충청권의 학생들이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서 항거한 날인데요. 올해 64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배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1960년 대구에서 시작된 민주화의 바람은 대전과 마산을 거쳐 4‧19 혁명이라는 역사적 순간에 이르게 됐습니다.
1960년 3월, 대전과 충청권의 학생들과 청년들이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 투쟁과 희생을 한 지 올해로 64주년을 맞았습니다.
▶ 한덕수 / 국무총리
이곳 대전의 3·8민주의거는 3·15의거와 4·19혁명으로 이어지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대전의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의거는 이번 행사의 구호처럼 지금도 정의의 들꽃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정신을 계승해 한층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야합니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이어진 3․8민주의거.
충청권 최초의 학생운동으로, 우리 지역 고등학생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힘을 모아 저항 운동을 펼친 만큼 그 의미가 깊습니다.
▶ 이장우 / 대전광역시장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오늘날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대전고등학교, 대전상고 학생들이 1960년도 불의에 항거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 정의를 앞세운 학생들이 나서서 3·8민주의거를 했다는 것은 대전시의 긍지이고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바로 이런 숭고한 뜻을 가졌던 많은 청년, 학생들의 뜻이 모아져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4․19혁명의 기폭제 역할을 한 대구 2․28민주운동과 마산3․15의거 한 가운데에는 대전 3․8민주의거가 있었습니다.
학생 신분으로 부정과 불의에 맞서 저항한 선배들과 나란히 기념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3․8민주의거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봅니다.
▶ 이상헌 / 한밭대학교 4학년
3·8민주의거는 우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선봉으로 이루어진 민주화 운동이라고 생각하고요. 대전, 충청권 지역에서 제가 알기로는 최초의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날이라고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저희도 똑같이 학생이지만 이렇게 용기 내서 민주화 운동이라든지 우리나라를 위해서 힘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
대구 2․28민주운동을 시작으로 대전 3․8민주의거, 마산 3․15의거를 거쳐 4․19혁명에 이르기까지.
(취재기자 배지훈 / 영상취재 김형기)
민주화를 위한 이들의 희생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가슴 뜨거운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CMB뉴스 배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