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CMB와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가 함께 만드는 시민기자 뉴스입니다.
대청호에 가면 나무에 매달린 새집 한번 쯤 보셨을텐데요.
이번에 대전 동구보건소에서 대청호 새집 달아주기 행사를 네 번째 열었다고 합니다. 대나무로 만든 새집이 대청호 인근 숲 곳곳에 생기고 있는 데요. 조강숙 시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
대청호 오백리길 숲속에 새집을 달아주는 행사가 대전 동구보건소 주최로 열렸습니다. 한터주차장에서 명상정원에 이르는 구간 주변 숲속에 대나무로 만든 새집을 설치한 건데요. 이 행사에는 대전 동구 관내 유치원 어린이 가족과 고등학생, 대전손소리복지관 봉사단과 후원기업 직원 등 100여 명의 대전시민이 참석했습니다.
지난 2020년 6월 8일 처음으로 시작한 '대청호 새집 달아주기' 행사는 이번이 네 번째로, 그동안 합판이나 폐목 등을 활
용해 만들어오던 새집을 올해는 대나무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대청호 예술가인 박석신화백과 제자들, 그리고 안아감 마을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100개를 참가자들에게 분양했습니다.
▶ 박석신 / 한국화가
매년 이렇게 새집이 달라지는 이유는 그때그때 환경에 맞춰서 새집을 만들기도 하는데 새들의 안전을 위해서 여기 대나무통을 활용을 했어요. 여기 지금 구멍이 있잖아요. 여기부터 깊이가 굉장히 깊어서 새들이 들어가서 이 아래 둥지를 지었을 때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새집달기 행사는 이번 행사를 위해 제작한 '새집다오' 배지(badge) 달기, 새 둥지 제작 과정 소개, 오카리나와 기타 연주, 어린이들의 대청호를 주제로 개사한 노래 합창으로 이어졌으며, 환경 전문가의 새집 설치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한 교육, 새집 설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 이경호 /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여기 이렇게 걸어주실 거예요, 이렇게. 이걸 이렇게 걸어주는 이유는
천적이 오기가 쉬워서, 천적한테 가장 덜 공격받을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 매달아 주는 거래요.대전 동구보건소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대청호 동구주민원정대를 운영해, 대청호오백리길 대전 동구 7개 구간 13개 지점의 건강스토리를 발굴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함께했던 청각장애인 봉사단이 새집달기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고, 행사 전 과정은 수어로 통역됐습니다.
▶ 강재윤 / 대전시 동구 인동
새둥지에 새들이 들어와서 사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설치류, 다람쥐라든지 다른 작은 동물들도 와서 도토리도 모아놓고 한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새집을 달아주는 것이) 별거 아닌 것 같은데도, 우리가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도 이것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오늘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최미라 원장 / 대전 ‘ㄷ’어린이집
여기 대청호는 저희 어린이집 아이들이 견학을 오는 곳이에요. 그래서 얼마 전에도 우리 아이들이 대청호를 방문을 했었는데 작년에 달았던 둥지를 찾는 활동을 했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자기가 달았던 둥지를 찾아서 인증샷 한 번씩 찍어 보기도 하고...
이번에 설치된 새집은 1개당 1만 원에 대전시민에게 분양됐으며 한국산업안전원(주)에서 분양금의 90%를 후원해 시민들은 1,000원의 부담금을 냈습니다. 분양금 전액은 대전환경운동연합에 기부돼 어린이를 위한 환경교육에 쓰일 예정입니다.
CMB 시민기자 조강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