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이드
공사 중 가로수 제거를 위해 독성의 농약을 사용하면서 경고표시 문구와 주민들에 통보하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해당 구청의 관리감독에 대한 불신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종혁기잡니다.
인도에 있어야 할 나무들이 밑동이 짤리고, 주변에는 톱밥가루만이 흩날려 있습니다.
나무 밑동 위에는 안전콘들이 세워져 있어, 나무가 있던 곳이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설명도 없이 사라진 나무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기연 / 대전시 중구 선화동
해마다 나무에 주사로 약을 주고 다녔어요. 나무에 벌레 먹지 말라고 줬어요. 금년에도 약을 주고 다니더라고.. 그래서 그건 줄 알았지. 나중에 봤더니 나무 잎사귀가 시들시들하더라고, 그래서 여기서 먼지가 나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약 때문이더라고... 그리고 우리는 나무 베어버릴 때 알았어요.
▶강유순 / 대전시 중구 선화동
우리는 그늘이 없어서 불편한 거지. 그늘이 없어서.. 공사를 내년까지 하면서 나무를 벤다는 말도 없었고, 우리의 경우에는 그늘이 있으면 좋은데 그늘이 없으니 불편하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선화동 도로확장공사의 일환으로 이 일대는 건물 철거 작업과 가로수 제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베어진 나무는 총 96주 중 86주.
나머지 10주는 철거 지지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나무들은 죽은 것처럼 검게 변해있습니다.
나무를 가까이에서 살펴본 결과, 전기드릴로 3,4개의 구멍을 뚫은 뒤 주사기를 이용해 무엇은 넣은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 김종혁 기자 / CMB대전방송 070-8110-7422
문제는 해당 시공 업체가 가로수 제거 과정에서 나뭇잎을 말라죽게 하기 위해 독성이 있는 바스타라는 제초제를 사용한 점입니다.
이 제초제는 글루포시네이트가 주성분으로 잡초나 식물을 죽일 때 흔히 사용하는 농약입니다.
농약이 사용된 부분에 대해 행정당국은 주민들의 제보로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이 사라진 나무들은 시공업체에서 나뭇잎으로 인해 작업공간 확보와 작업자들의 안전상 문제를 예상해 베어버린겁니다.
▶ 정연철 / 대전 중구청 도시과
보고라는 것이 설계상에 이것이 제초제를 활용한다든지 설계상에 검침을 받게 돼있으면 보고를 하고 일을 진행하는데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판단을 해서 미리 제초제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행정당국은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확인 한 결과 제초제를 2~3방울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곧바로 가로수 제거 시 사용된 제초제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정보포털 확인결과 일반 제초제로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행정당국은 농약 사용에 대한 경고표시와 인근 주민들에게 통보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인정하며, 공사에 대해 철저한 관리감독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 정연철 / 대전 중구청 도시과
남아있는 10주에 대해서는 건물 지지대로 남겨놨는데, 그 부분에 대해 학생들이나 주민들한테 불편을 줄 것으로 판단이 되면 줄을 쳐서 접근을 못하게끔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상 취재: 김바다)
시공업체의 무분별한 선조치 후보고 로 발생한 이번 민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토록 행정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 되고
있습니다. CMB뉴스 김종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