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이드
<아나운서>등푸른 생선으로 유명한 국민생선으로 자리잡아 온 고등어. 최근에는 주부들이 시장에서 고등어를 잘 안 산다고 합니다. 지난 23일 환경부에서 '요리할 때 가장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음식은 고등어구이'라고 발표하자 고등어 는 손님이 뚝 끊긴 겁니다. 보도에 김종혁기잡니다.
<기자>
대전 오정동 수산물시장
길게 늘어선 좌판에 싱싱한 해산물들을 사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관심에서 외면 받고있는 생선이 있습니다.
바로 고등어입니다.
이 고등어들에겐 가게를 지키는 주인들이 연신 물만 들이붓습니다.
지난달 23일, 환경부에서 발표한 '요리할 때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나오는 음식이 고등어구이'라는 소식 때문입니다.
싼 가겪에 상인들의 흥정에도 주부들은 먹기 찜찜하다는 반응입니다.
▶ 백영희 / 대전시 동구 용전동
처음에 방송을 탔잖아요. 고등어를 구우면 환경호르몬이 엄청 나온다고 조금 꺼렸어요. 그래도 먹어야죠. 제일 싼 생선이 고등어인데, 그래서 많이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왕섭 / 대전시 서구 정림동
이렇게 서민들이 좋아하는 음식인 고등어를 가지고 미세먼지 주범으로 덮어씌우는 것이 정말 어이없습니다
고등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대전지역 수산물시장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졌습니다.
▶ 김종혁 기자 / CMB대전방송 070-8110-7422
수산시장에서 고등어를 판매하는 상인들은 뚝 끊긴 손님들의 발걸음에 울상입니다.
▶ 송성자 상인 / 대전 오정동수산물시장
정부에서 미세먼지로 고등어를 구워 먹으면 미세먼지가 제일 안 좋다는 방송을 하고 나서는 손님들이 고등어를 쳐다보지도 않아요.
그래도 장사하는 사람들은 하나라도 팔려고 이렇게 노력하는데 방송을 해버리면 서민들 먹고살려고 발버둥 치는데 지장을 주지 말아야 하는데 지장이 있다보니 우리가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요.
▶ 박성자 상인 / 대전 오정동수산물시장
판매량은 뚝 떨어졌어요. 뚝 떨어지고 먹지도 않고 그리고 가격도 내렸는데, 또 다시 가격도 올라가고 그러니 이도 저도 아니고 살길이 더욱 막막해져요.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린 고등어,
(영상 취재: 김바다)
뒤늦게 정부는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알리겠다고 밝혔지만, 금어기 뒤 대목을 기대하던 어민들의 우려 속에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CMB뉴스 김종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