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이드
대전 최초의 여성단체, 대전 YWCA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이번 기념식은 70년 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앞으로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는 자리로, 전국에서 모인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민희 기자입니다.
여성의 건강한 삶과 인권향상을 위해 70년 동안 한 길을 걸어온 대전YWCA가 창립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번 기념식은 ‘생명·평화, 꿈을 부르다’라는 주제로 YWCA회원과 시민 등 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문 낭독과 공로패 시상, 후원 음악회 등 화합의 한마당으로 펼쳐졌습니다.
대전YWCA는 1946년 4월 10일 창립된 대전 최초의 여성단체로, 한국전쟁 당시 미망인과 고아를 돌보는 일로 시작해, 시대마다 어려움을 겪는 여성과 아이들, 청소년을 보살펴 왔습니다.
▶김정민 회장 / 대전 YWCA
“대전 YWCA의 탄생 자체가... 1947년이면 해방 맞고 혼란기였잖아요. 그때 소위 의식개혁 운동부터 시작해서 조금 지나서 6.25전쟁이 발발했잖아요. 그때 고아들하고 미망인들... 언제나, 어느 시대나 사회적 약자를 지지하고 보호했던 운동을 한 것 같습니다.”
1960년대에는 여성 직업학교인 인혜학원을 설립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여성들의 취업 교육에 힘썼으며,
이후에도 가정폭력 피해여성을 위한 여성 쉼터 마련과 현재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정착을 돕는 등
수많은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여성과 아이는 물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써오고 있습니다.
▶김정민 회장 / 대전 YWCA
“청소년 운동, 다문화 이주 여성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지금 청소년 운동도 청소년위캔센터를 위탁을 시작으로 해서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고요. 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을 작년부터 맡아서 첫걸음인데, 제 개인적으로는 그것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기념식에서는 50년 동안 대전YWCA에 헌신한 김신옥 증경회장을 비롯해 단체와 개인에게 공로패 및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김신옥 증경회장 / 대전 YWCA 70주년 기념 공로패 수상
“소감이 너무 좋은데 좋은 기분이... (여기 모인 분들이) 큰 엄마들, 세계적인 엄마들이 되겠구나 하니까 너무 좋아서 말을 못해. 그렇게 좋은 거야.”
▶김공자 전 사무총장 / 대전 YWCA 70주년 기념 공로패 수상
“지금까지도 사회 속에서 참 외롭다고 할까? 또 청정한 소나무처럼 그렇게들 YWCA가 걸어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많은 분들이 우리의 뜻을 이해하고... 이제 대전 시민 만해도 153만인데 적은 숫자지만 더 많이 그 울림이 퍼져나가서 정말 많은 영향력을 갖게 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여성의 건강한 삶과 인권향상을 위해 70년 동안 한 길을 걸어온 대전 YWCA.
앞으로도 많은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와 헌신으로 보다 나은 100주년을 향해 한걸음씩 나가고 있습니다.
cmb뉴스 이민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