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B 대전방송 뉴스
충청권에 상당히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특히 금산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인삼농가의 침수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수 기잡니다.
시간당 40mm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졌던 충남 금산 지역.
장맛비가 거치고 간 흔적이 처참하게 드러났습니다.
빗물을 뒤집어썼던 인삼밭은 여전히 물이 고여 있고,
어린 인삼뿌리는 어느새 썩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3~4년을 애지중지 키워왔던 농민은 그야말로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썩기 전 한시라고 빨리 캐내야 그나마 인건비라도 건질 수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일손에 마음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 김길상 / 충남 금산군 금성면
“이 도로를 내기 전까지는 물이 안 넘어왔었는데, 이 도로를 내고서 하수관을 너무 작은 걸 묻어서 빗물이 인삼밭까지 넘쳐서 4~5년 된 인삼이 다 썩는 상태에요.”
▶ 이상수 기자 / CMB대전방송
이번 장맛비가 금산 지역에 집중되면서 특히 인삼농가의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지난 6일까지 금산군에 접수된 인삼과 약초 등 농작물 피해접수는
110여 건.
제원면과 군북면, 남일면 등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깻잎 농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노지 깻잎은 물론 하우스 깻잎 역시 물 폭탄을 견디지 못하고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휴가철을 앞두고 농가 효자 작목으로 떠오르던 시점에 찾아온
장마이기에 농가의 원망과 한숨은 더욱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 윤정식 / 충남 금산군 금성면
“빗물이 차면은 깻잎이 다 시들고 내일까지도 못 둬요 이거.. 근데 사람이 있어야지 사람이나 있어야지 이걸 뜯던가 해야 하는데 다 버려야 되요 사람이 없어서.. 지원도 한 사람도 안 되지 나 혼자서 혼자 감당이 되냐고요.”
짧은 시간 찾아온 장마.
하지만 장마가 남기고 간 상처를 치유하기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cmb 뉴스 이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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