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대전방송에서 스쿨존의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는 차량들의 실태에 대해 보도해드린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경찰의 단속현장을 찾아 봤습니다. 과연 스쿨존 제한속도를 얼마나 잘 지키고 있을까요? 현상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상대적으로 제동거리가 긴 비가 오는 날에도 제한속도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량들.
제한속도 시속 30km를 훌쩍 초과한 차량의 속도에 어린 학생들을 배려하는 모습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 현상필 기자 / CMB대전방송
“며칠 동안 대전지역 내 스쿨존 몇 곳을 돌아봤습니다. 이번에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스쿨존 구역 과속현장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대전시 중구의 한 초등학교 앞의 스쿨존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표시가 곳곳에 있지만, 이 곳 역시 제한속도를 지키는 차량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곳의 하루 평균 단속건수는 약 30건.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스쿨존 내 속도 제한이 지켜지지 않는 위험 장소입니다.
▶ 이종수 계장 / 대전중부경찰서 교통안전계
“대전 중촌초등학교 스쿨존은 규정 속도가 시속 50km입니다. 그런데 65km에 맞춰서 촬영해서 단속하고 있는데, 시속 50km에서 63km가 대부분이고, 시속 65km가 넘는 것은 소수이기 때문에 하루에 30대 정도가 단속되고 있습니다.”
도로 사정에 따라 스쿨존 내 속도제한이 다른데, 이곳은 일반적인 스쿨존과는 다르게 시속 50km가 제한속도입니다.
제한속도가 일반도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시속 50km를 넘는 차량들이 태반입니다.
일반도로에 비해 가중처벌 받는 스쿨존 구역이지만, 불법 유턴차량도 있는 가하면, 상대 차량을 피하기 위해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 차량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 이종수 계장 / 대전중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중촌 사거리에서부터 중촌고가도로까지 연계되고 차량이 탄력을 받아 고가도로를 넘어가야 되기 때문에 이동식 단속을 자주해서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경찰의 이번 단속결과는 속도위반 1건입니다.
하지만, 경찰의 단속 대상이 시속 65km 이상인 점을 봤을 때 안심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 대부분이 시속 50km 후반에서 60km 초반 대에 형성돼 경찰의 단속망을 피할 수는 있었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지킬 수는 없는 속도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운전자 스스로 감속 운행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려면 단속도 단속이지만, 운전자 스스로 주의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이종수 계장 / 대전중부경찰서 교통안전계
“내 자식 내 손주, 내 가족이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조심해서 운전해 과속을 하지 않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시행 된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스쿨존을 지나는 차량의 교통 의식은 개선되지 않은 상태.
좀처럼 줄지 않는 안전 불감증에 오늘도 학생들은 위험한 통행길을 걷고 있습니다.
CMB뉴스 현상필입니다. (영상취재 백경현)
